[앵커&리포트] 사라지는 ‘분홍 물결’…남미 좌파 ‘흔들’

입력 2016.09.01 (21:33) 수정 2016.09.0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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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남미에서는 전체 12개 국가 가운데 10개 국가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며, '분홍 물결'이라고 불렸습니다.

1998년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밀려들기 시작해 2천년대 초반 전성기를 맞았던 분홍물결, 하지만 최근 잇딴 정권교체와 국민적 저항으로 남미의 분홍 물결, 좌파 정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에 우파 테메르 정부가 출범하자 호세프 정부와 가까왔던 타가몇몇 남미 좌파 정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고 베네수엘라는 브라질과의 외교, 정치 관계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부패한 의회가 단 61표 찬성으로 정권을 빼앗았습니다. 이건 쿠데타입니다."

브라질도 자국대사를 소환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호세프의 탄핵에 남미 좌파 국가들이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좌파 퇴조의 위기감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도우파 대통령이 집권하며 12년 좌파 정권이 무너졌고 차베스의 후계자로 불리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도 퇴출 직전 상황입니다.

페루 대선에서도 세계은행 경제학자 출신 후보가 승리해 정권이 우파로 넘어갔습니다.

이처럼 남미의 좌파 정부가 위기를 맞은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과도한 복지재정 지출로 인한 재정난, 여기에 장기 집권에 따른 부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남미의 맏형 역할을 해온 브라질까지 좌파 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남미에서 좌파 정부가 다시 한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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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사라지는 ‘분홍 물결’…남미 좌파 ‘흔들’
    • 입력 2016-09-01 21:34:25
    • 수정2016-09-01 22: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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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남미에서는 전체 12개 국가 가운데 10개 국가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며, '분홍 물결'이라고 불렸습니다.

1998년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밀려들기 시작해 2천년대 초반 전성기를 맞았던 분홍물결, 하지만 최근 잇딴 정권교체와 국민적 저항으로 남미의 분홍 물결, 좌파 정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에 우파 테메르 정부가 출범하자 호세프 정부와 가까왔던 타가몇몇 남미 좌파 정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고 베네수엘라는 브라질과의 외교, 정치 관계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부패한 의회가 단 61표 찬성으로 정권을 빼앗았습니다. 이건 쿠데타입니다."

브라질도 자국대사를 소환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호세프의 탄핵에 남미 좌파 국가들이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좌파 퇴조의 위기감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도우파 대통령이 집권하며 12년 좌파 정권이 무너졌고 차베스의 후계자로 불리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도 퇴출 직전 상황입니다.

페루 대선에서도 세계은행 경제학자 출신 후보가 승리해 정권이 우파로 넘어갔습니다.

이처럼 남미의 좌파 정부가 위기를 맞은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과도한 복지재정 지출로 인한 재정난, 여기에 장기 집권에 따른 부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남미의 맏형 역할을 해온 브라질까지 좌파 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남미에서 좌파 정부가 다시 한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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