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차량 사고 전원 무사…시민 영웅들 있었다

입력 2016.09.03 (21:12) 수정 2016.09.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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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일) 보도해드린 부산 어린이집 차량사고, 안전벨트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줬죠.

여기에 더해서, 119가 도착하기 전 아이들 구조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원생 21명을 태운 버스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다 터널 벽을 들이받고 한순간에 넘어집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일제히 멈추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차에서 내린 시민들이 버스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출입문이 막혀 버스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을 구해줄 수 없는 상황.

이번에는 한 시민이 재빨리 다시 자기 차로 뛰어가더니 비상용 망치를 갖고와 차 뒷유리를 깨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다칠세라 깨진 유리 사이로 조심스레 한 명 씩 구조합니다.

<인터뷰> 조경수(블랙박스 영상제공/구조 참여) : "진짜 큰일 났다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유리 깨서 구해야 한다고 차에서 깰 거 다 가져오시고..."

한쪽에서 겁에 질려 우는 어린이들을 달래는 시민.

다친 곳이 없는 지 일일이 확인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시민 영웅들은 구급대가 도착하자 그제야 조용히 자리를 뜹니다.

이런 모습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고, SNS로 알려지면서 '고맙습니다', '부산 아재 최고' 등 잔잔한 감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경수(블랙박스 영상제공/구조 참여) : "원래 좀 무섭잖아요. 터널 안에서 버스 뒤집어지고. 그런데 다 뛰어나오셔가지고, 애들부터 일단 구해야 한다고... 저는 한 거 없거든요. 정말 대단해요."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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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생 차량 사고 전원 무사…시민 영웅들 있었다
    • 입력 2016-09-03 21:13:40
    • 수정2016-09-03 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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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일) 보도해드린 부산 어린이집 차량사고, 안전벨트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줬죠.

여기에 더해서, 119가 도착하기 전 아이들 구조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원생 21명을 태운 버스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다 터널 벽을 들이받고 한순간에 넘어집니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일제히 멈추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차에서 내린 시민들이 버스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출입문이 막혀 버스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을 구해줄 수 없는 상황.

이번에는 한 시민이 재빨리 다시 자기 차로 뛰어가더니 비상용 망치를 갖고와 차 뒷유리를 깨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다칠세라 깨진 유리 사이로 조심스레 한 명 씩 구조합니다.

<인터뷰> 조경수(블랙박스 영상제공/구조 참여) : "진짜 큰일 났다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유리 깨서 구해야 한다고 차에서 깰 거 다 가져오시고..."

한쪽에서 겁에 질려 우는 어린이들을 달래는 시민.

다친 곳이 없는 지 일일이 확인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시민 영웅들은 구급대가 도착하자 그제야 조용히 자리를 뜹니다.

이런 모습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고, SNS로 알려지면서 '고맙습니다', '부산 아재 최고' 등 잔잔한 감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경수(블랙박스 영상제공/구조 참여) : "원래 좀 무섭잖아요. 터널 안에서 버스 뒤집어지고. 그런데 다 뛰어나오셔가지고, 애들부터 일단 구해야 한다고... 저는 한 거 없거든요. 정말 대단해요."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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