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양 안전 ‘비상’…日 군비 태세 대대적 점검

입력 2016.09.06 (21:10) 수정 2016.09.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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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이 지난달과 어제(5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동해 상공을 가로질러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졌습니다.

이 미사일 궤도 주변을 보면 민간 비행기 길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쪽으로 이어지는 이 항로를 볼까요.

우리나라는 미주노선에 활용하다 2009년 북한의 위협으로 현재는 우회 노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 다른 나라 항공기들은 여전히 이 노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7월 한 달에만 332편이 지나갔습니다.

일본과 북한, 중국까지 이어지는 이 항로도 7월에만 64편이 이용했습니다.

미사일과 항공기는 궤도와 고도 차이 등으로 충돌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미사일이 중도 폭발하거나 궤도를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은 상존합니다.

바다는 어떨까요?

오늘(6일) 오후 3시 현재 한 민간 선박사이트에 나타난 선박 분포도입니다.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수백 척의 상선과 어선 등이 떠 있습니다.

예고 없이 떨어지는 북한 미사일에 어느 선박이든 맞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이런 위험 속에 일본은 북한의 연쇄적인 미사일 도발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전 탐지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사드 도입 등 대대적 군비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日 초비상…‘군비 확장’ 빌미 삼을 듯▼

<리포트>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일본 여론은 일본 정부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질타했습니다.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이 24시간 발령된 상태에서도 사전 징후 파악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성능이 예상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나다(일본 방위성 장관) :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응이 급선무입니다.일본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높여야..."

일본정부는 군비 태세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의존해온 조기경보 위성을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미사일 요격용 이지스함을 현재 4척에서 두배로 늘리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드 도입도 검토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보리 긴급 회의가 한.미.일의 요구로 소집됩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일 경우 동아시아의 긴장 고조는 결국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은 일본의 대응 능력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군비확장에 목마른 일본 정부에 좋은 빌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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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해양 안전 ‘비상’…日 군비 태세 대대적 점검
    • 입력 2016-09-06 21:13:17
    • 수정2016-09-06 2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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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이 지난달과 어제(5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동해 상공을 가로질러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졌습니다.

이 미사일 궤도 주변을 보면 민간 비행기 길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쪽으로 이어지는 이 항로를 볼까요.

우리나라는 미주노선에 활용하다 2009년 북한의 위협으로 현재는 우회 노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 다른 나라 항공기들은 여전히 이 노선을 이용하고 있는데, 7월 한 달에만 332편이 지나갔습니다.

일본과 북한, 중국까지 이어지는 이 항로도 7월에만 64편이 이용했습니다.

미사일과 항공기는 궤도와 고도 차이 등으로 충돌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미사일이 중도 폭발하거나 궤도를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험은 상존합니다.

바다는 어떨까요?

오늘(6일) 오후 3시 현재 한 민간 선박사이트에 나타난 선박 분포도입니다.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수백 척의 상선과 어선 등이 떠 있습니다.

예고 없이 떨어지는 북한 미사일에 어느 선박이든 맞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이런 위험 속에 일본은 북한의 연쇄적인 미사일 도발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전 탐지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사드 도입 등 대대적 군비 확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日 초비상…‘군비 확장’ 빌미 삼을 듯▼

<리포트>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일본 여론은 일본 정부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질타했습니다.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이 24시간 발령된 상태에서도 사전 징후 파악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성능이 예상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나다(일본 방위성 장관) :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응이 급선무입니다.일본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높여야..."

일본정부는 군비 태세를 대대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의존해온 조기경보 위성을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미사일 요격용 이지스함을 현재 4척에서 두배로 늘리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드 도입도 검토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보리 긴급 회의가 한.미.일의 요구로 소집됩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일 경우 동아시아의 긴장 고조는 결국 군비 경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은 일본의 대응 능력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군비확장에 목마른 일본 정부에 좋은 빌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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