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우려 ‘문신·피어싱’…단속 골머리

입력 2016.09.08 (06:35) 수정 2016.09.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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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C형 간염의 주요 감염 경로 중 하나가 바로 문신이나 코나 귀 등을 뚫는 피어싱인데요.

문신 시술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방침을 밝혔던 정부가 막상 단속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의 왼팔에 알록달록 다양한 문신이 새겨집니다.

국내 문신 추정 인구는 백 만여 명, 의사가 하지 않는 시술은 모두 불법이지만, 개성을 표현하는 예술로까지 인식되면서 문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겁니다.

<녹취> 케이(타투이스트) : "많은 젊은 친구들이 문신을 시작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 타투 장면이 연예인을 통해서든 아니면 대중매체를 통해서든 굉장히 활성화가 돼 있는 상태잖아요."

하지만 문제는 문신 시술 과정에서 오염된 바늘로 인해 C형 간염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문신은 물론 코, 귀 등을 뚫는 피어싱에 대해 단속 강화 방침을 밝히고 나선 이유입니다.

<녹취> 권덕철(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문신이나 피어싱 시술을 금지하는 위생교육과 단속강화를 통해서 의료기관 외 감염 위험에 대해서 방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단속을 앞두고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단속이 강화될수록 문신 시술이 음지로 스며들어 오히려 C형 간염 발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정부가 대표적인 규제 개혁의 하나로 예술 문신에 대한 합법화 방침을 밝힌 점도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기회에 문신 시술을 양성화해 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게 C형 간염 예방에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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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형간염 우려 ‘문신·피어싱’…단속 골머리
    • 입력 2016-09-08 06:35:10
    • 수정2016-09-08 0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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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C형 간염의 주요 감염 경로 중 하나가 바로 문신이나 코나 귀 등을 뚫는 피어싱인데요.

문신 시술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방침을 밝혔던 정부가 막상 단속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의 왼팔에 알록달록 다양한 문신이 새겨집니다.

국내 문신 추정 인구는 백 만여 명, 의사가 하지 않는 시술은 모두 불법이지만, 개성을 표현하는 예술로까지 인식되면서 문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겁니다.

<녹취> 케이(타투이스트) : "많은 젊은 친구들이 문신을 시작하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 타투 장면이 연예인을 통해서든 아니면 대중매체를 통해서든 굉장히 활성화가 돼 있는 상태잖아요."

하지만 문제는 문신 시술 과정에서 오염된 바늘로 인해 C형 간염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문신은 물론 코, 귀 등을 뚫는 피어싱에 대해 단속 강화 방침을 밝히고 나선 이유입니다.

<녹취> 권덕철(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문신이나 피어싱 시술을 금지하는 위생교육과 단속강화를 통해서 의료기관 외 감염 위험에 대해서 방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단속을 앞두고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단속이 강화될수록 문신 시술이 음지로 스며들어 오히려 C형 간염 발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정부가 대표적인 규제 개혁의 하나로 예술 문신에 대한 합법화 방침을 밝힌 점도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기회에 문신 시술을 양성화해 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게 C형 간염 예방에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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