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차려 학교 급식 낙찰 ‘싹쓸이’

입력 2016.09.08 (06:40) 수정 2016.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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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령회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학교 급식 납품 입찰을 싹쓸이해온 업체 대표와 관계자 29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전에 미리 약속한 입찰 금액을 써내 낙찰을 받아왔는데, 그 규모만 4년 동안 천2백억 원이 넘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경기지역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지난 6월 경찰이 이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입찰 방해 건으로 저희가 압수 수색을 하러 왔습니다."

납품업체 대표 강 모 씨 등 29명은 입찰 과정에서 사전에 미리 정한 가격을 써내 납품 낙찰을 싹쓸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초·중·고등학교 2천9백여 곳 가운데 2천4백여 곳의 납품을 따냈습니다.

지난 4년 동안의 납품 규모만 천2백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하나만 해서는요 인건비를 못 줘요. 주변에 있는 학교들을 낙찰받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사업장을 (입찰 과정에) 쓰는 거죠."

이들은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서 유령회사 17개를 차린 뒤 들러리 업체로 입찰에 동원했습니다.

일단 낙찰을 받으면 해당 학교의 인근 업체에 대리 납품을 맡기고 각종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용택(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가격을 조정한 뒤) 입찰에 참가하고 낙찰이 되면, 관할 지역 업체가 식자재를 대리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불법 입찰을 주도한 납품업체 대표 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담 정도가 적은 2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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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령회사 차려 학교 급식 낙찰 ‘싹쓸이’
    • 입력 2016-09-08 06:41:04
    • 수정2016-09-08 09: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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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령회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학교 급식 납품 입찰을 싹쓸이해온 업체 대표와 관계자 29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사전에 미리 약속한 입찰 금액을 써내 낙찰을 받아왔는데, 그 규모만 4년 동안 천2백억 원이 넘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경기지역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지난 6월 경찰이 이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입찰 방해 건으로 저희가 압수 수색을 하러 왔습니다."

납품업체 대표 강 모 씨 등 29명은 입찰 과정에서 사전에 미리 정한 가격을 써내 납품 낙찰을 싹쓸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 초·중·고등학교 2천9백여 곳 가운데 2천4백여 곳의 납품을 따냈습니다.

지난 4년 동안의 납품 규모만 천2백억 원이 넘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하나만 해서는요 인건비를 못 줘요. 주변에 있는 학교들을 낙찰받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사업장을 (입찰 과정에) 쓰는 거죠."

이들은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서 유령회사 17개를 차린 뒤 들러리 업체로 입찰에 동원했습니다.

일단 낙찰을 받으면 해당 학교의 인근 업체에 대리 납품을 맡기고 각종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용택(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가격을 조정한 뒤) 입찰에 참가하고 낙찰이 되면, 관할 지역 업체가 식자재를 대리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불법 입찰을 주도한 납품업체 대표 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담 정도가 적은 27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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