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10곳 중 1곳은 위생 불량

입력 2016.09.09 (07:35) 수정 2016.09.09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음식점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음식점인데요.

위생 단속을 해봤더니,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이 비위생적인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하다 적발됐습니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중국 음식점.

탕수육 소스가 기름때로 찌든 전기밥솥에 아무렇지 않게 보관돼 있습니다.

벽에는 기름때가, 천장에는 그을음도 가득합니다.

또 다른 중국 음식점.

식재료를 보관하는 기구는 물론, 주방 바닥 곳곳에 바퀴벌레까지 기어다닙니다.

<녹취> "(바퀴벌레 이게 병균을 얼마나 옮기는 줄 아세요?) 약을 쓰고 있는데…."

먹다만 짬뽕 국물과 설겆이 하던 그릇이 뒤섞여 방치돼 있거나, 비위생적인 요리 기구에 오래된 볶음밥을 담아놓고 판 중국 음식점도 적발됐습니다.

<녹취> "저 못 먹는 음식 팔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소쿠리는 제가 한번 닦겠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한달 반 동안 중국음식점 3,485곳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14%인 474곳이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열 곳 가운데 한 곳 꼴입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신고 없이 영업을 한 중국 음식점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성남(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있었고요. 위생관리가 조금 불량한 곳은 우리가 볼 수 없는데서 조리를 한다든가 하다보니까…."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영업장 폐쇄 등의 행정처분이나 형사 입건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집 10곳 중 1곳은 위생 불량
    • 입력 2016-09-09 07:43:29
    • 수정2016-09-09 08:32:39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음식점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음식점인데요.

위생 단속을 해봤더니,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이 비위생적인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등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하다 적발됐습니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중국 음식점.

탕수육 소스가 기름때로 찌든 전기밥솥에 아무렇지 않게 보관돼 있습니다.

벽에는 기름때가, 천장에는 그을음도 가득합니다.

또 다른 중국 음식점.

식재료를 보관하는 기구는 물론, 주방 바닥 곳곳에 바퀴벌레까지 기어다닙니다.

<녹취> "(바퀴벌레 이게 병균을 얼마나 옮기는 줄 아세요?) 약을 쓰고 있는데…."

먹다만 짬뽕 국물과 설겆이 하던 그릇이 뒤섞여 방치돼 있거나, 비위생적인 요리 기구에 오래된 볶음밥을 담아놓고 판 중국 음식점도 적발됐습니다.

<녹취> "저 못 먹는 음식 팔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소쿠리는 제가 한번 닦겠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한달 반 동안 중국음식점 3,485곳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14%인 474곳이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열 곳 가운데 한 곳 꼴입니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신고 없이 영업을 한 중국 음식점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성남(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이익을 더 남기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있었고요. 위생관리가 조금 불량한 곳은 우리가 볼 수 없는데서 조리를 한다든가 하다보니까…."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영업장 폐쇄 등의 행정처분이나 형사 입건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