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역설’…탄산음료, 마른 사람이 더 위험

입력 2016.09.19 (19:14) 수정 2016.09.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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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찐 사람이 오래 산다는 '비만의 역설' 들어보셨죠?

이 '비만의 역설'이 잇몸병에도 통했습니다.

탄산음료를 같이 마시더라도 비만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잇몸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겁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20대 여성입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달랠 때 탄산음료를 찾습니다.

<인터뷰> 장선주(직장인) : "탄산음료를 더 자주 먹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5~6일 정도는 하루에 한 잔씩 꼭 먹는 것 같아요."

서울성모병원과 고대구로병원이 이삼십대 5천5백여 명의 비만도에 따라 탄산음료 섭취 빈도와 구강 상태를 비교·분석했습니다.

마른 사람은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2차례 이상 섭취할 경우 잇몸병 위험이 52% 증가한 반면, 비만한 사람은 잇몸병 위험이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같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시더라도 비만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잇몸병에 더 취약하다는 일종의 '비만의 역설'인 셈입니다.

비만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영양 상태가 좋고 면역력이 강해 치주염 같은 염증 질환을 잘 이겨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송인석(고대안암병원 치과 교수) : "뚱뚱한 사람이 맷집이 좋은 것처럼 탄산음료 같은 것들이 입안에 들어왔을 때 세균 탄산음료 치주염 등에 더 잘 저항을 할 수 있다는 그런 개념입니다."

잇몸병 예방을 위해서는 마른 사람일수록 가급적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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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의 역설’…탄산음료, 마른 사람이 더 위험
    • 입력 2016-09-19 19:16:04
    • 수정2016-09-19 19: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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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찐 사람이 오래 산다는 '비만의 역설' 들어보셨죠?

이 '비만의 역설'이 잇몸병에도 통했습니다.

탄산음료를 같이 마시더라도 비만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잇몸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겁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20대 여성입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달랠 때 탄산음료를 찾습니다.

<인터뷰> 장선주(직장인) : "탄산음료를 더 자주 먹는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5~6일 정도는 하루에 한 잔씩 꼭 먹는 것 같아요."

서울성모병원과 고대구로병원이 이삼십대 5천5백여 명의 비만도에 따라 탄산음료 섭취 빈도와 구강 상태를 비교·분석했습니다.

마른 사람은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2차례 이상 섭취할 경우 잇몸병 위험이 52% 증가한 반면, 비만한 사람은 잇몸병 위험이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같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시더라도 비만한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잇몸병에 더 취약하다는 일종의 '비만의 역설'인 셈입니다.

비만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영양 상태가 좋고 면역력이 강해 치주염 같은 염증 질환을 잘 이겨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송인석(고대안암병원 치과 교수) : "뚱뚱한 사람이 맷집이 좋은 것처럼 탄산음료 같은 것들이 입안에 들어왔을 때 세균 탄산음료 치주염 등에 더 잘 저항을 할 수 있다는 그런 개념입니다."

잇몸병 예방을 위해서는 마른 사람일수록 가급적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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