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도박 수법 알려 준 뒤 공갈 협박

입력 2016.09.21 (19:07) 수정 2016.09.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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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교 동창이나 친구를 속여 사기 도박 수법을 가르쳐준 뒤 이를 폭로하겠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피해자들을 도박장에 끌어들인 사람이나 협박한 사람들 모두 한 통속이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가만히 있어! 뒤로 한발씩 물러!"

좁은 모텔 방에 차려진 도박장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뭉칫돈과 함께 카드도 발견되고 사기도박 조직원들이 붙잡힙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 등 평범한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사기도박 수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사기 도박에는 특수 카드가 사용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카드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특수한 렌즈를 끼고 보면 어떤 카드인지 식별할 수 있는 표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이 수법으로 돈을 따면 갑자기 폭력 조직원이 들이닥쳐 사기도박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미리 짜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사기도박 피해자(음성변조) : "카드를 들고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게 특수카드더라. 너희 (특수) 렌즈 낀 거 알고 있다. 렌즈 낀 사람 나와! 그러더라고요."

조직원들은 이렇게 피해자들로부터 현금 3천여만 원과 외제 차를 빼앗고, 채무 각서까지 쓰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한동수(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1팀장) : "같이 도박했기 때문에 자기가 공범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해자인 줄은 모르고 공범 처벌받을 게 두려워 신고를 못 하고 있는..."

경찰은 도박조직 총책 곽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추가 피해자 여부를 수사하고 있고 해외로 달아난 조직원 1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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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 도박 수법 알려 준 뒤 공갈 협박
    • 입력 2016-09-21 19:09:45
    • 수정2016-09-21 19: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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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교 동창이나 친구를 속여 사기 도박 수법을 가르쳐준 뒤 이를 폭로하겠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피해자들을 도박장에 끌어들인 사람이나 협박한 사람들 모두 한 통속이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가만히 있어! 뒤로 한발씩 물러!"

좁은 모텔 방에 차려진 도박장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뭉칫돈과 함께 카드도 발견되고 사기도박 조직원들이 붙잡힙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 등 평범한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사기도박 수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사기 도박에는 특수 카드가 사용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카드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특수한 렌즈를 끼고 보면 어떤 카드인지 식별할 수 있는 표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이 수법으로 돈을 따면 갑자기 폭력 조직원이 들이닥쳐 사기도박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미리 짜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인터뷰> 사기도박 피해자(음성변조) : "카드를 들고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게 특수카드더라. 너희 (특수) 렌즈 낀 거 알고 있다. 렌즈 낀 사람 나와! 그러더라고요."

조직원들은 이렇게 피해자들로부터 현금 3천여만 원과 외제 차를 빼앗고, 채무 각서까지 쓰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한동수(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1팀장) : "같이 도박했기 때문에 자기가 공범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해자인 줄은 모르고 공범 처벌받을 게 두려워 신고를 못 하고 있는..."

경찰은 도박조직 총책 곽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추가 피해자 여부를 수사하고 있고 해외로 달아난 조직원 1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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