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공격 용납 않는다

⊙앵커: 작전 지침이 이렇게 3단계로 줄어듦으로써 우리 해군은 이제 적의 선공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지침 배경 배경과 기대효과를 송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우리 고속정이 북측의 기습 선제공격을 받았을 때 두 함정 간의 거리는 겨우 450m였습니다.
언제 전투가 벌어질지 모르는 적 함정끼리는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될 근접거리지만 경고방송이나 물러내기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접근이었습니다.
⊙안기석(준장/합참 해군 작전차장): 경고방송, 시위기동, 차단기동을 위해서는 지근거리까지 근접해야 하고 이럴 경우에는 금번 교전과 같이 선제사격에 취약합니다.
⊙기자: 따라서 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안전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하겠다는 뜻입니다.
경고방송이 없더라도 우리 함정이 출동하는 시위기동만으로 적함에 대한 퇴거 경고는 충분하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반드시 경고사격을 한 뒤에 격파사격에 들어감으로 아무런 경고 없이 사격을 가하는 선제사격과는 다릅니다.
대응절차는 간소화된 반면 전력 주축체제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이제까지는 교전이 벌어지기 전에는 해군만으로 단독 대응했으나 앞으로는 적의 침범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공군과 지상군까지 대응태세를 갖춘 뒤 작전을 개시함으로써 유사시 즉각적인 합동작전이 가능해집니다.
KBS뉴스 송종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