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선수, 웨이터에서 태극전사

입력 2002.07.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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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민대축제에서 다시 보게 된 23명의 태극전사들, 정말 늠름하고 멋졌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역들이라 더욱 자랑스러웠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미드필더 김남일 선수의 이야기, 전해 드립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일 선수의 아버지 김재기 씨는 요즘 이웃의 축하를 받기가 바쁩니다.
⊙인터뷰: 아버님, 우리 딸내미가 중학생이거든, 사인을 받기 원해...
⊙기자: 김 선수의 부모는 성공한 아들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10년 전 빚 때문에 도피생활을 하느라 아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일은 지금도 가슴 속에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김옥난(김남일 선수 어머니): 여태 걔 빨래를 못 해 봤어요.
그때가 제일 마음이 아프다니까요.
⊙기자: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곧잘 하던 공부 대신 축구를 시작한 김남일 선수는 남달리 심한 방황을 겪었습니다.
김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돈을 벌겠다며 합숙소를 뛰쳐나와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김 선수의 마음을 돌린 것은 아버지의 눈물이었습니다.
⊙김재기(김 선수 아버지): 자식 잘 되길 바라면, 눈물 아니라 부모가 무슨 일을 못하겠습니까?
⊙기자: 악착 같은 압박수비로 히딩크 감독이 진공청소기라고 불렀던 김남일 선수.
그의 성공 뒤에는 한때의 방황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가 있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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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일 선수, 웨이터에서 태극전사
    • 입력 2002-07-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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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민대축제에서 다시 보게 된 23명의 태극전사들, 정말 늠름하고 멋졌습니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역들이라 더욱 자랑스러웠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미드필더 김남일 선수의 이야기, 전해 드립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일 선수의 아버지 김재기 씨는 요즘 이웃의 축하를 받기가 바쁩니다. ⊙인터뷰: 아버님, 우리 딸내미가 중학생이거든, 사인을 받기 원해... ⊙기자: 김 선수의 부모는 성공한 아들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10년 전 빚 때문에 도피생활을 하느라 아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일은 지금도 가슴 속에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김옥난(김남일 선수 어머니): 여태 걔 빨래를 못 해 봤어요. 그때가 제일 마음이 아프다니까요. ⊙기자: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곧잘 하던 공부 대신 축구를 시작한 김남일 선수는 남달리 심한 방황을 겪었습니다. 김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돈을 벌겠다며 합숙소를 뛰쳐나와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김 선수의 마음을 돌린 것은 아버지의 눈물이었습니다. ⊙김재기(김 선수 아버지): 자식 잘 되길 바라면, 눈물 아니라 부모가 무슨 일을 못하겠습니까? ⊙기자: 악착 같은 압박수비로 히딩크 감독이 진공청소기라고 불렀던 김남일 선수. 그의 성공 뒤에는 한때의 방황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가 있었습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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