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통과됐는데…테러 전담 부서 4곳 불과

입력 2016.09.26 (06:19) 수정 2016.09.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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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잇따르면서 우리나라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란 위기감 속에 지난 3월 테러방지법이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테러 대비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상황은 극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시리아에서 숨진 IS 대원의 소지품에서 한글 사원증과 교통 카드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다 IS에 가담한 외국인 근로자는 7명, 2010년 이후 테러 위험인물로 추방된 외국인도 51명이나 됩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감 속에 지난 3월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됐고 국무총리실에 대테러센터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센터의 지휘를 받아 최일선에서 테러에 대비해야 할 경찰의 시스템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테러 대응 전담 부서를 꾸린 곳은 4곳에 불과합니다.

외국인 왕래가 잦아 각별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부산이나 제주엔 전담 부서가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테러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 보강을 저희가 요청, 소요 정원 안에 (행정자치부로) 제출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반영이 안 됐습니다."

그나마 한두 명씩 인력이 배치된 곳도 다른 업무를 같이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장정숙(국회 안행위 위원) : "말로만 대테러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하겠다 하는 거지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한 흔적도 전혀 없을뿐더러 구체적인 계획조차도 없습니다."

전담 부서와 인력이 없을 경우 가장 중요한 테러 발생 초기에 대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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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은 통과됐는데…테러 전담 부서 4곳 불과
    • 입력 2016-09-26 06:21:53
    • 수정2016-09-26 07: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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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잇따르면서 우리나라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란 위기감 속에 지난 3월 테러방지법이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테러 대비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상황은 극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시리아에서 숨진 IS 대원의 소지품에서 한글 사원증과 교통 카드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하다 IS에 가담한 외국인 근로자는 7명, 2010년 이후 테러 위험인물로 추방된 외국인도 51명이나 됩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감 속에 지난 3월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됐고 국무총리실에 대테러센터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센터의 지휘를 받아 최일선에서 테러에 대비해야 할 경찰의 시스템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테러 대응 전담 부서를 꾸린 곳은 4곳에 불과합니다.

외국인 왕래가 잦아 각별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부산이나 제주엔 전담 부서가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테러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인력 보강을 저희가 요청, 소요 정원 안에 (행정자치부로) 제출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반영이 안 됐습니다."

그나마 한두 명씩 인력이 배치된 곳도 다른 업무를 같이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장정숙(국회 안행위 위원) : "말로만 대테러가 났을 때는 어떻게 하겠다 하는 거지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한 흔적도 전혀 없을뿐더러 구체적인 계획조차도 없습니다."

전담 부서와 인력이 없을 경우 가장 중요한 테러 발생 초기에 대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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