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유통센터, 돕는다더니 되레 ‘갑질’

입력 2016.09.30 (06:36) 수정 2016.09.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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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겠다며 지난해 홈쇼핑 설립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중기유통센터가 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수수료를 더 챙기는 등 오히려 '갑질'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 '아임쇼핑'입니다.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중소기업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다며 공영홈쇼핑 설립에 400억 원을 출연해 대주주가 됐습니다.

그런데, 중기유통센터가 홈쇼핑 설립 취지와 달리,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중소기업과 홈쇼핑 거래를 연결하면서 민간 홈쇼핑 연결 시엔 평균 1%대의 변동 수수료를 걷는데, 공영 홈쇼핑을 연결할 땐 3%의 고정 수수료를 챙긴 겁니다.

최근 1년 1개월 사이 중기유통센터가 챙긴 7개 홈쇼핑 연결 수수료 가운데 공영홈쇼핑 연결 수수료가 절반이 넘습니다.

<녹취> 중소기업유통센터 거래기업 관계자 : "저희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죠 근데 말을 못하죠. 어쨌든 거기서 이제 그만 보자 하면 저희는 끝이니까."

중기유통센터가 홈쇼핑에서 받은 대금을 일부 업체들에 최대 2달 뒤에 지급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경수(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 "중기유통센터가 대주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손쉽게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기유통센터는 공영 홈쇼핑 연결 수수료는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는 최소한의 장치였고, 상품 대금은 보유 기간 동안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한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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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유통센터, 돕는다더니 되레 ‘갑질’
    • 입력 2016-09-30 06:38:51
    • 수정2016-09-30 09: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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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겠다며 지난해 홈쇼핑 설립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중기유통센터가 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수수료를 더 챙기는 등 오히려 '갑질'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 '아임쇼핑'입니다.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중소기업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다며 공영홈쇼핑 설립에 400억 원을 출연해 대주주가 됐습니다.

그런데, 중기유통센터가 홈쇼핑 설립 취지와 달리,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중소기업과 홈쇼핑 거래를 연결하면서 민간 홈쇼핑 연결 시엔 평균 1%대의 변동 수수료를 걷는데, 공영 홈쇼핑을 연결할 땐 3%의 고정 수수료를 챙긴 겁니다.

최근 1년 1개월 사이 중기유통센터가 챙긴 7개 홈쇼핑 연결 수수료 가운데 공영홈쇼핑 연결 수수료가 절반이 넘습니다.

<녹취> 중소기업유통센터 거래기업 관계자 : "저희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죠 근데 말을 못하죠. 어쨌든 거기서 이제 그만 보자 하면 저희는 끝이니까."

중기유통센터가 홈쇼핑에서 받은 대금을 일부 업체들에 최대 2달 뒤에 지급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경수(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 "중기유통센터가 대주주라는 지위를 이용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손쉽게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기유통센터는 공영 홈쇼핑 연결 수수료는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는 최소한의 장치였고, 상품 대금은 보유 기간 동안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한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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