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9점 삭감’ 전북 처벌 수위에 축구팬 ‘부글’

입력 2016.09.30 (21:49) 수정 2016.09.30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야구에 이어 축구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솜방망이 처벌이 논란입니다.

심판 매수를 한 전북 현대에 대해 고작 승점 9점 감점의 가벼운 징계가 내려졌는데, 대다수 축구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축구연맹이 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결정한 전북 현대의 징계는 승점 9점 감점에 벌금 1억원,

프로스포츠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는 심판 매수에 대한 징계가 고작 9점 삭감에 그쳤다는 점에서 충격 그 자체입니다.

지난해 심판 매수로 승점 10점이 깎인 경남보다도 낮은 징계, 전북은 2위에 승점 14점 앞선 1위여서 9점 삭감은 벌을 주는 징계로 보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일벌 백계에 대한 의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연맹의 답변은 궁색한 변명에 가까웠습니다.

<녹취> 조남돈(K리그 상벌위원장) : "전북 구단 지휘부가 관여했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승부를 돈으로 매수한 전북 현대에 대한 징계가 이처럼 가볍게 나오자 축구팬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이완규(축구팬) : "이렇게 좋은 경기에 심판 매수를 하고 이러는 것은 정말 안되죠. 그러면 저희는 경기를 보러 오지 않습니다."

구단 대표가 돈을 건넨 경남에 이어 전북 역시 비슷한 징계를 내린 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도약한 전북이기에 보다 공정하고 엄중한 징계가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세계 3대 리그로 꼽혔던 이탈리아가 2006년 심판 매수에 연루된 유벤투스에 강등이라는 강경한 징계를 내린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스스로 품격을 지킬 기회까지 잃은 K리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승점 9점 삭감’ 전북 처벌 수위에 축구팬 ‘부글’
    • 입력 2016-09-30 21:52:05
    • 수정2016-09-30 22:12:16
    뉴스 9
<앵커 멘트>

야구에 이어 축구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솜방망이 처벌이 논란입니다.

심판 매수를 한 전북 현대에 대해 고작 승점 9점 감점의 가벼운 징계가 내려졌는데, 대다수 축구팬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축구연맹이 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결정한 전북 현대의 징계는 승점 9점 감점에 벌금 1억원,

프로스포츠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는 심판 매수에 대한 징계가 고작 9점 삭감에 그쳤다는 점에서 충격 그 자체입니다.

지난해 심판 매수로 승점 10점이 깎인 경남보다도 낮은 징계, 전북은 2위에 승점 14점 앞선 1위여서 9점 삭감은 벌을 주는 징계로 보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일벌 백계에 대한 의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연맹의 답변은 궁색한 변명에 가까웠습니다.

<녹취> 조남돈(K리그 상벌위원장) : "전북 구단 지휘부가 관여했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승부를 돈으로 매수한 전북 현대에 대한 징계가 이처럼 가볍게 나오자 축구팬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인터뷰> 이완규(축구팬) : "이렇게 좋은 경기에 심판 매수를 하고 이러는 것은 정말 안되죠. 그러면 저희는 경기를 보러 오지 않습니다."

구단 대표가 돈을 건넨 경남에 이어 전북 역시 비슷한 징계를 내린 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도약한 전북이기에 보다 공정하고 엄중한 징계가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세계 3대 리그로 꼽혔던 이탈리아가 2006년 심판 매수에 연루된 유벤투스에 강등이라는 강경한 징계를 내린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스스로 품격을 지킬 기회까지 잃은 K리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