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앙금 여전…정기국회 순항 ‘미지수’

입력 2016.10.02 (21:04) 수정 2016.10.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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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파행 사태가 가까스로 봉합됐지만, 강대강 대치를 이어온 여야 간에 앙금이 남아있는데다, 대선도 앞두고 있는만큼 정기 국회 내내 주도권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 결정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문제의 본질은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담보의 문제이고 재발 방지의 문제이다. 벌써 한두 번이 아니지 않나, 정세균 의장은 벌써 개회사 파동을 잊은 듯..."

집권여당으로서 국감에는 복귀하지만, 국회의장의 중립성 문제는 관련 법안 논의 등을 통해 계속 제기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정세균 의장도 여당의 국감 복귀에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여당이 요구했던 수준의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집권 여당이 국감을 거부한다는 부정적 여론과 국회 파행에 대한 국회의장 책임론 때문에 양측의 어정쩡한 봉합이 이뤄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국감이 정상화되면 한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민감한 이슈들이 부상하면서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더욱이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정기국회인 만큼 야야의 주도권 싸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 의장이 야당이 주장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2017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연말 대치정국이 벌써부터 예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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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앙금 여전…정기국회 순항 ‘미지수’
    • 입력 2016-10-02 21:06:17
    • 수정2016-10-02 23: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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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 파행 사태가 가까스로 봉합됐지만, 강대강 대치를 이어온 여야 간에 앙금이 남아있는데다, 대선도 앞두고 있는만큼 정기 국회 내내 주도권을 놓고 기싸움이 팽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 결정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문제의 본질은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담보의 문제이고 재발 방지의 문제이다. 벌써 한두 번이 아니지 않나, 정세균 의장은 벌써 개회사 파동을 잊은 듯..." 집권여당으로서 국감에는 복귀하지만, 국회의장의 중립성 문제는 관련 법안 논의 등을 통해 계속 제기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정세균 의장도 여당의 국감 복귀에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여당이 요구했던 수준의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집권 여당이 국감을 거부한다는 부정적 여론과 국회 파행에 대한 국회의장 책임론 때문에 양측의 어정쩡한 봉합이 이뤄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당장 국감이 정상화되면 한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민감한 이슈들이 부상하면서 여야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더욱이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정기국회인 만큼 야야의 주도권 싸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 의장이 야당이 주장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2017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연말 대치정국이 벌써부터 예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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