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국감…‘백남기 농민 사인’ 공방

입력 2016.10.11 (19:21) 수정 2016.10.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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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이 병사인지, 외인사인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수출입은행 국감에선 조선업계에 마구잡이로 대출을 내 주며 경영 악화를 초래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선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한 배경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주치의 백선하 교수는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백 교수는 "환자가 적정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다면 진단서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만일 외인사라면 경찰 물대포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의학자나 사법당국이 판단할 문제"라며 자신은 의학적인 판단만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서울대병원-서울대 의대 합동특별조사위원회 이윤성 위원장은 "백 교수가 지침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백남기씨처럼 두개골 손상이 심하다면 외인사로 적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회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부검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위의 수출입은행 국감에선 경영 악화와 부실 대출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장기 전망도 없이 조선해운업계에 세금을 쏟아부었다가 위기를 맞았다"며 "국민 돈으로 빚잔치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수출입은행이 올 상반기 사상 첫 적자를 봤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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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국감…‘백남기 농민 사인’ 공방
    • 입력 2016-10-11 19:22:45
    • 수정2016-10-11 1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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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이 병사인지, 외인사인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수출입은행 국감에선 조선업계에 마구잡이로 대출을 내 주며 경영 악화를 초래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선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병사'로 기록한 배경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주치의 백선하 교수는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백 교수는 "환자가 적정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다면 진단서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만일 외인사라면 경찰 물대포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의학자나 사법당국이 판단할 문제"라며 자신은 의학적인 판단만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서울대병원-서울대 의대 합동특별조사위원회 이윤성 위원장은 "백 교수가 지침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백남기씨처럼 두개골 손상이 심하다면 외인사로 적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회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부검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위의 수출입은행 국감에선 경영 악화와 부실 대출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장기 전망도 없이 조선해운업계에 세금을 쏟아부었다가 위기를 맞았다"며 "국민 돈으로 빚잔치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수출입은행이 올 상반기 사상 첫 적자를 봤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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