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구마모토 성…내진 설계로 복구

입력 2016.10.15 (21:18) 수정 2016.10.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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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4일) 전해드린대로, 일본 구마모토 지진 현장은 아직 6개월 전 모습 그대로지만, 제대로 된 복구를 위한 준비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 3대 성 가운데 하나인 구마모토 성은 대대적인 복구를 앞두고 있는데요, 경주 지진을 겪은 우리가 눈여겨볼 점은 없는지, 이승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모 7이 넘는 지진에 구마모토 성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400년 전 지어진 뒤 여러차례 지진을 견녀냈던 구마모토성.

이번 지진에서 20여 곳이 무너지는 등 최악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후쿠시마(구마모토성 인근 주민) : "성벽이 이렇게 된 걸 본 적 있어요? 엄청나잖아요. 이제 저 안까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전부 깜짝 놀랐어요."

문화재당국은 전체 성벽의 30%, 2만 3천 제곱미터를 수리할 계획입니다.

무너지지 않은 곳도 안전을 위해 일부는 허문 뒤 다시 쌓아 올릴 예정입니다.

복구 대상인 석재만 10만개입니다.

돌 하나하나에 번호를 적고 기록한 뒤 개보수 작업에 돌입합니다.

20년이 걸릴 걸로 예상되는 이번 복구작업은 내진설계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다시 강진이 와도 견딜수 있게 성벽 안쪽에 보강재를 넣어 마무리하고, 목재 건물은 이중 벽을 통해 강도를 높입니다.

<인터뷰> 가와타(구마모토성 종합사무소장) : "건물의 특징을 봐가면서, 또 지진의 영향을어떤 식으로 받을지 구조 계산을 해 가면서(복구할 겁니다)."

일본 문화재는 지금까지 내진 기준에 제외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일본 정부는 문화재에 내진 보강을 하지 않을 경우, 관리 보조금을 주지 않는 등 지진 대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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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구마모토 성…내진 설계로 복구
    • 입력 2016-10-15 21:20:02
    • 수정2016-10-17 0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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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4일) 전해드린대로, 일본 구마모토 지진 현장은 아직 6개월 전 모습 그대로지만, 제대로 된 복구를 위한 준비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 3대 성 가운데 하나인 구마모토 성은 대대적인 복구를 앞두고 있는데요, 경주 지진을 겪은 우리가 눈여겨볼 점은 없는지, 이승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모 7이 넘는 지진에 구마모토 성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400년 전 지어진 뒤 여러차례 지진을 견녀냈던 구마모토성. 이번 지진에서 20여 곳이 무너지는 등 최악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후쿠시마(구마모토성 인근 주민) : "성벽이 이렇게 된 걸 본 적 있어요? 엄청나잖아요. 이제 저 안까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전부 깜짝 놀랐어요." 문화재당국은 전체 성벽의 30%, 2만 3천 제곱미터를 수리할 계획입니다. 무너지지 않은 곳도 안전을 위해 일부는 허문 뒤 다시 쌓아 올릴 예정입니다. 복구 대상인 석재만 10만개입니다. 돌 하나하나에 번호를 적고 기록한 뒤 개보수 작업에 돌입합니다. 20년이 걸릴 걸로 예상되는 이번 복구작업은 내진설계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다시 강진이 와도 견딜수 있게 성벽 안쪽에 보강재를 넣어 마무리하고, 목재 건물은 이중 벽을 통해 강도를 높입니다. <인터뷰> 가와타(구마모토성 종합사무소장) : "건물의 특징을 봐가면서, 또 지진의 영향을어떤 식으로 받을지 구조 계산을 해 가면서(복구할 겁니다)." 일본 문화재는 지금까지 내진 기준에 제외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일본 정부는 문화재에 내진 보강을 하지 않을 경우, 관리 보조금을 주지 않는 등 지진 대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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