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발 빠짐’ 위험 수위…5년째 방치

입력 2016.10.21 (19:21) 수정 2016.10.21 (1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지하철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가 이어지고 있죠.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주원인입니다.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발이 빠지는 사고도 최근 4년간 3백 건 넘게 일어나고 있지만 당국의 안이한 대처는 여전합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대 여성이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전동차에 타려다 발을 헛디뎌 빠진 겁니다.

서울에서 발 빠짐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이 역에서는 지난 3년 간 승객 30명이 발이 끼면서 다쳤습니다.

전동차와의 간격을 재보니 무려 20㎝에 달합니다. 성인인 제 발이 충분히 빠지고도 남습니다.

간격이 무려 20㎝를 훌쩍 넘는 역도 있습니다.

승강장이 곡선일수록 간격이 더 커지는데 같은 역이지만, 탑승 지점마다 10cm 넘게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김은희(서울시 성북구) : "(지하철) 다닐 때마다 이렇게 넓은 것을 보면 우리 애가 다치는 생각이 나서 이건 좀 위험하다.. "

이러다 보니 서울 지하철역에서만 지난 4년간 3백여 건의 발 빠짐 사고가 났습니다.

국토부가 5년 전부터 안전대책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지난 4월이 돼서야 46개 역에 자동안전 발판을 설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발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설치는 중단됐습니다.

<녹취> 서울메트로 관계자(음성변조) : "시스템적으로 자동화되는 부분이니까.. 센서 오작동 났을 때 작동이 안 됐을 때의 염려도 있으니까 기술적인 보완을 하라는.."

도시철도건설규칙에는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10cm가 넘으면 안전발판 등을 설치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하철 ‘발 빠짐’ 위험 수위…5년째 방치
    • 입력 2016-10-21 19:24:52
    • 수정2016-10-21 19:37:42
    뉴스 7
<앵커 멘트>

최근 지하철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가 이어지고 있죠.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주원인입니다.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발이 빠지는 사고도 최근 4년간 3백 건 넘게 일어나고 있지만 당국의 안이한 대처는 여전합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대 여성이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전동차에 타려다 발을 헛디뎌 빠진 겁니다.

서울에서 발 빠짐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이 역에서는 지난 3년 간 승객 30명이 발이 끼면서 다쳤습니다.

전동차와의 간격을 재보니 무려 20㎝에 달합니다. 성인인 제 발이 충분히 빠지고도 남습니다.

간격이 무려 20㎝를 훌쩍 넘는 역도 있습니다.

승강장이 곡선일수록 간격이 더 커지는데 같은 역이지만, 탑승 지점마다 10cm 넘게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김은희(서울시 성북구) : "(지하철) 다닐 때마다 이렇게 넓은 것을 보면 우리 애가 다치는 생각이 나서 이건 좀 위험하다.. "

이러다 보니 서울 지하철역에서만 지난 4년간 3백여 건의 발 빠짐 사고가 났습니다.

국토부가 5년 전부터 안전대책을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지난 4월이 돼서야 46개 역에 자동안전 발판을 설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발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설치는 중단됐습니다.

<녹취> 서울메트로 관계자(음성변조) : "시스템적으로 자동화되는 부분이니까.. 센서 오작동 났을 때 작동이 안 됐을 때의 염려도 있으니까 기술적인 보완을 하라는.."

도시철도건설규칙에는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10cm가 넘으면 안전발판 등을 설치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