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vs 한국…닮은 듯 다른 소나무

입력 2016.10.22 (06:54) 수정 2016.10.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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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소나무의 모습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나무 사진 작가 배병우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고 있는 한 전시회에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폭 병풍 같은 이 소나무 사진 연작은 한국적인 소나무 특성을 오롯이 닯고 있습니다.

부침이 많았던 우리의 역사처럼 소나무가 틀어지고 구부러져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소나무는 장승같은 느낌입니다.

연못쪽으로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있거나...

거칠 것없이 뻗어있는 모습에서 소나무의 힘이 느껴집니다.

작가 특유의 후광효과는 소나무를 신성한 존재로 둔갑시킵니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샹보르 성 주변의 숲을 촬영한 것입니다.

4년전 부터 프랑스측의 제안이 있었고 20여차례 출사를 통해 수묵화 같은 작품 70점을 완성시켰습니다.

<인터뷰> 배병우(사진 작가) : "수묵화의 전통을 사진으로 이어가는 그런 작가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숲이 수묵화되서 나오는 것 사진으로.. 그런 것을 바라기 때문에..."

소나무 뿐만 아니라 연못의 반사를 이용해 아래위가 구분되지 않은 재미있는 장면을 잡아내는가 하면...

흔들리는 개나리를 통해 바람의 움직임도 포착했습니다.

<인터뷰> 에릭(전시회 기획자) : "배병우 씨는 사진을 통해 추상적이면서도 때로는 동시에 영화 같은 장면을 잘 표현해내죠."

'또 다른 숲'이라는 주제로 열린 샹보르 성 사진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 문화 행사로써 가장 성공적인 것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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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vs 한국…닮은 듯 다른 소나무
    • 입력 2016-10-22 07:08:29
    • 수정2016-10-22 10:09: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프랑스 소나무의 모습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나무 사진 작가 배병우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고 있는 한 전시회에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폭 병풍 같은 이 소나무 사진 연작은 한국적인 소나무 특성을 오롯이 닯고 있습니다.

부침이 많았던 우리의 역사처럼 소나무가 틀어지고 구부러져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소나무는 장승같은 느낌입니다.

연못쪽으로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고 있거나...

거칠 것없이 뻗어있는 모습에서 소나무의 힘이 느껴집니다.

작가 특유의 후광효과는 소나무를 신성한 존재로 둔갑시킵니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샹보르 성 주변의 숲을 촬영한 것입니다.

4년전 부터 프랑스측의 제안이 있었고 20여차례 출사를 통해 수묵화 같은 작품 70점을 완성시켰습니다.

<인터뷰> 배병우(사진 작가) : "수묵화의 전통을 사진으로 이어가는 그런 작가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숲이 수묵화되서 나오는 것 사진으로.. 그런 것을 바라기 때문에..."

소나무 뿐만 아니라 연못의 반사를 이용해 아래위가 구분되지 않은 재미있는 장면을 잡아내는가 하면...

흔들리는 개나리를 통해 바람의 움직임도 포착했습니다.

<인터뷰> 에릭(전시회 기획자) : "배병우 씨는 사진을 통해 추상적이면서도 때로는 동시에 영화 같은 장면을 잘 표현해내죠."

'또 다른 숲'이라는 주제로 열린 샹보르 성 사진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 문화 행사로써 가장 성공적인 것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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