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접촉 이틀째…“핵·미사일 줄다리기”

입력 2016.10.22 (21:01) 수정 2016.10.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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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전직 고위 관료와 북한의 대미 외교 당국자들 간의 말레이시아 극비 접촉, 어제(21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이틀째인 오늘(22일)은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북미 양측은 오늘(22일), 핵과 미사일 문제 전반을 논의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는데, 특히 미국은 북한에 핵 동결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틀째 이어진 북미간 접촉.

KBS의 취재로 접촉 사실이 알려진 게 불쾌한 듯 북측은 어제(21일)와 달리 거친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오늘(22일) 만남 역시 오전 9시반에 시작돼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취재 결과 이번 만남에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장일훈(유엔 차석 대사) : "분위기 안 좋으니까 분위기를 좀 좋게하자는 거지. (핵이나 이런 얘기도 나오겠네요?) 나오겠죠. (예?) 나오겠지."

특히 미국측 인사들은 북한의 핵동결을 주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장일훈(유엔 차석 대사) : "(그 쪽(미국)에서 생각하는 건 핵, 미사일 동결해달라 이거에요? 어때요?) 뭐 단계별로 해주면 하는데..."

미국측에서는 핵 전문가인 리언 시걸이 오늘(22일) 협상에 합류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미국측도 핵과 미사일이 집중 논의 됐음을 확인하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미 당국간의 공식 대화로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리언 시걸(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과장) : "어떻게하면 정부 간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게 목표였습니다. 제 생각에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켜봅시다."

구본국 어제(21일) 오늘(22일) 이틀동안 12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번 북미 접촉은 상대방의 의중을 떠 보거나 단순한 의견교환 이상의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을 거란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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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접촉 이틀째…“핵·미사일 줄다리기”
    • 입력 2016-10-22 21:02:12
    • 수정2016-10-22 22: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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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전직 고위 관료와 북한의 대미 외교 당국자들 간의 말레이시아 극비 접촉, 어제(21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이틀째인 오늘(22일)은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북미 양측은 오늘(22일), 핵과 미사일 문제 전반을 논의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는데, 특히 미국은 북한에 핵 동결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틀째 이어진 북미간 접촉.

KBS의 취재로 접촉 사실이 알려진 게 불쾌한 듯 북측은 어제(21일)와 달리 거친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오늘(22일) 만남 역시 오전 9시반에 시작돼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취재 결과 이번 만남에서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장일훈(유엔 차석 대사) : "분위기 안 좋으니까 분위기를 좀 좋게하자는 거지. (핵이나 이런 얘기도 나오겠네요?) 나오겠죠. (예?) 나오겠지."

특히 미국측 인사들은 북한의 핵동결을 주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장일훈(유엔 차석 대사) : "(그 쪽(미국)에서 생각하는 건 핵, 미사일 동결해달라 이거에요? 어때요?) 뭐 단계별로 해주면 하는데..."

미국측에서는 핵 전문가인 리언 시걸이 오늘(22일) 협상에 합류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미국측도 핵과 미사일이 집중 논의 됐음을 확인하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미 당국간의 공식 대화로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리언 시걸(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과장) : "어떻게하면 정부 간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게 목표였습니다. 제 생각에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켜봅시다."

구본국 어제(21일) 오늘(22일) 이틀동안 12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번 북미 접촉은 상대방의 의중을 떠 보거나 단순한 의견교환 이상의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을 거란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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