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왜 이 시점에? “국면 전환용 탐색전”

입력 2016.10.22 (21:03) 수정 2016.10.22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994년. 미국과 북한은 북한의 모든 핵 개발을 '동결'하는 '제네바 기본합의'를 체결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핵 무기용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몰래 진행했고, 결국 2002년 합의는 파기됐습니다.

이후 6자 회담 체제에서 북한의 '핵 포기'와 '핵시설 불능화'가 각각 합의됐지만, 북한은 두 차례 핵 실험으로 이 역시 뒤집었습니다.

겉으론 핵 포기 협상을 내세워 국제사회를 안심시켜 놓고 뒤에선 핵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번 셈인데요.

북한이 이 시점에 미국과 접촉한 배경, 그래서 더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국은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선제 타격론'에 이어, '김정은이 죽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쏟아냈고, 일명 참수작전이 포함된 한미 연합군의 군사 훈련이 쉴 새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유엔 안보리 제재와 한미일 3국의 개별 제재에 이어 미국의 금융제재까지 단행되면서 북한은 돈줄이 완전히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전례 없는 압박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미 대선을 앞두고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류를 알아보려 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녹취> 김용현(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미국 차기 정부에서 조언할 사람들,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 북한 입장에서 상당히 급하다고 봐요."

선제 공격까지 염두에 둔 미국으로서도 북한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더라도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녹취> 김진무(박사/국방연구원) : "북한은 무조건 핵무기를 개발해서 실전배치하는게 지금 목표이기 때문에 북한이 하는 행동 그 자체는 전부 그렇게 해석해야죠."

북한이 미국 차기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왜 이 시점에? “국면 전환용 탐색전”
    • 입력 2016-10-22 21:06:52
    • 수정2016-10-22 22:14:36
    뉴스 9
<앵커 멘트>

1994년. 미국과 북한은 북한의 모든 핵 개발을 '동결'하는 '제네바 기본합의'를 체결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핵 무기용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몰래 진행했고, 결국 2002년 합의는 파기됐습니다.

이후 6자 회담 체제에서 북한의 '핵 포기'와 '핵시설 불능화'가 각각 합의됐지만, 북한은 두 차례 핵 실험으로 이 역시 뒤집었습니다.

겉으론 핵 포기 협상을 내세워 국제사회를 안심시켜 놓고 뒤에선 핵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번 셈인데요.

북한이 이 시점에 미국과 접촉한 배경, 그래서 더 궁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국은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선제 타격론'에 이어, '김정은이 죽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쏟아냈고, 일명 참수작전이 포함된 한미 연합군의 군사 훈련이 쉴 새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유엔 안보리 제재와 한미일 3국의 개별 제재에 이어 미국의 금융제재까지 단행되면서 북한은 돈줄이 완전히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전례 없는 압박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미 대선을 앞두고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류를 알아보려 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녹취> 김용현(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미국 차기 정부에서 조언할 사람들,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 북한 입장에서 상당히 급하다고 봐요."

선제 공격까지 염두에 둔 미국으로서도 북한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더라도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녹취> 김진무(박사/국방연구원) : "북한은 무조건 핵무기를 개발해서 실전배치하는게 지금 목표이기 때문에 북한이 하는 행동 그 자체는 전부 그렇게 해석해야죠."

북한이 미국 차기 정부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핵실험 등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