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이고, 매출 줄고”…탈출구 없는 화훼농가
입력 2016.10.27 (21:39)
수정 2016.10.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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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영란법 시행으로 외식업계와 화훼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화훼의 경우 상당수가 선물용이어서 거래가 끊긴 데다 저가 화훼 소비마저 위축돼 화훼 농가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난 경매장.
중도매 상인들의 자리가 대부분 비었습니다.
경매가 시작됐지만,
<녹취> "유찰하겠습니다."
유찰되는 물건이 더 많고, 팔리더라도 원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날 나온 난의 72%가 유찰됐는데, 일부는 그 자리에서 바로 폐기 처분됐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생긴 현상입니다.
<인터뷰> 권오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장) : "월요일에 물건 사간 상인들이 물건이 안 나가기 때문에 목요일 장은 예전에 비해서 (거래량이) 한 75% 정도 감소한 걸로..."
농가에는 경매장에서 되돌아온 재고들이 쌓여만 갑니다.
<인터뷰> 이병로(난 농가) : "버릴 수는 없으니까 꽃을 한 번 자르고 다시 재배를 해서 다시 팔아보려는 거죠."
거래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은 30-40%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남호(난 농가) : "1000원 정도 남았었는데 지금은 1500원 정도 마이너스가 나니까 팔 수록 적자가 나고있는..."
타격을 입은 건 저가 화훼들도 마찬가지.
제철인 국화조차 가격이 반토막 나고, 이마저도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제강(화훼 농가 농업인) : "종이 카네이션은 달아줘도 되고 생화 카네이션은 안된다고 했는데 국민적인 이미지가 꽃을 사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전체 생산량의 87%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고, 1인당 꽃 소비액은 화훼 선진국의 10%도 안돼 농가들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외식업계와 화훼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화훼의 경우 상당수가 선물용이어서 거래가 끊긴 데다 저가 화훼 소비마저 위축돼 화훼 농가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난 경매장.
중도매 상인들의 자리가 대부분 비었습니다.
경매가 시작됐지만,
<녹취> "유찰하겠습니다."
유찰되는 물건이 더 많고, 팔리더라도 원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날 나온 난의 72%가 유찰됐는데, 일부는 그 자리에서 바로 폐기 처분됐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생긴 현상입니다.
<인터뷰> 권오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장) : "월요일에 물건 사간 상인들이 물건이 안 나가기 때문에 목요일 장은 예전에 비해서 (거래량이) 한 75% 정도 감소한 걸로..."
농가에는 경매장에서 되돌아온 재고들이 쌓여만 갑니다.
<인터뷰> 이병로(난 농가) : "버릴 수는 없으니까 꽃을 한 번 자르고 다시 재배를 해서 다시 팔아보려는 거죠."
거래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은 30-40%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남호(난 농가) : "1000원 정도 남았었는데 지금은 1500원 정도 마이너스가 나니까 팔 수록 적자가 나고있는..."
타격을 입은 건 저가 화훼들도 마찬가지.
제철인 국화조차 가격이 반토막 나고, 이마저도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제강(화훼 농가 농업인) : "종이 카네이션은 달아줘도 되고 생화 카네이션은 안된다고 했는데 국민적인 이미지가 꽃을 사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전체 생산량의 87%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고, 1인당 꽃 소비액은 화훼 선진국의 10%도 안돼 농가들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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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고 쌓이고, 매출 줄고”…탈출구 없는 화훼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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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27 21:40:43
- 수정2016-10-27 21:54:52
<앵커 멘트>
김영란법 시행으로 외식업계와 화훼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화훼의 경우 상당수가 선물용이어서 거래가 끊긴 데다 저가 화훼 소비마저 위축돼 화훼 농가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난 경매장.
중도매 상인들의 자리가 대부분 비었습니다.
경매가 시작됐지만,
<녹취> "유찰하겠습니다."
유찰되는 물건이 더 많고, 팔리더라도 원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날 나온 난의 72%가 유찰됐는데, 일부는 그 자리에서 바로 폐기 처분됐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생긴 현상입니다.
<인터뷰> 권오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장) : "월요일에 물건 사간 상인들이 물건이 안 나가기 때문에 목요일 장은 예전에 비해서 (거래량이) 한 75% 정도 감소한 걸로..."
농가에는 경매장에서 되돌아온 재고들이 쌓여만 갑니다.
<인터뷰> 이병로(난 농가) : "버릴 수는 없으니까 꽃을 한 번 자르고 다시 재배를 해서 다시 팔아보려는 거죠."
거래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은 30-40%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남호(난 농가) : "1000원 정도 남았었는데 지금은 1500원 정도 마이너스가 나니까 팔 수록 적자가 나고있는..."
타격을 입은 건 저가 화훼들도 마찬가지.
제철인 국화조차 가격이 반토막 나고, 이마저도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제강(화훼 농가 농업인) : "종이 카네이션은 달아줘도 되고 생화 카네이션은 안된다고 했는데 국민적인 이미지가 꽃을 사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전체 생산량의 87%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고, 1인당 꽃 소비액은 화훼 선진국의 10%도 안돼 농가들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외식업계와 화훼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화훼의 경우 상당수가 선물용이어서 거래가 끊긴 데다 저가 화훼 소비마저 위축돼 화훼 농가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 난 경매장.
중도매 상인들의 자리가 대부분 비었습니다.
경매가 시작됐지만,
<녹취> "유찰하겠습니다."
유찰되는 물건이 더 많고, 팔리더라도 원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날 나온 난의 72%가 유찰됐는데, 일부는 그 자리에서 바로 폐기 처분됐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생긴 현상입니다.
<인터뷰> 권오엽(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장) : "월요일에 물건 사간 상인들이 물건이 안 나가기 때문에 목요일 장은 예전에 비해서 (거래량이) 한 75% 정도 감소한 걸로..."
농가에는 경매장에서 되돌아온 재고들이 쌓여만 갑니다.
<인터뷰> 이병로(난 농가) : "버릴 수는 없으니까 꽃을 한 번 자르고 다시 재배를 해서 다시 팔아보려는 거죠."
거래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은 30-40%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남호(난 농가) : "1000원 정도 남았었는데 지금은 1500원 정도 마이너스가 나니까 팔 수록 적자가 나고있는..."
타격을 입은 건 저가 화훼들도 마찬가지.
제철인 국화조차 가격이 반토막 나고, 이마저도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제강(화훼 농가 농업인) : "종이 카네이션은 달아줘도 되고 생화 카네이션은 안된다고 했는데 국민적인 이미지가 꽃을 사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전체 생산량의 87%가 경조사용으로 판매되고, 1인당 꽃 소비액은 화훼 선진국의 10%도 안돼 농가들이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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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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