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에 닭껍질’…7천여 곳에 불량식품 납품

입력 2016.10.31 (19:14) 수정 2016.10.3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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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비계나 닭 껍질 같은 값싼 재료로 만든 불량 식품을 학교 등에 납품해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단가를 낮추려고 한 짓인데, 이 업체가 납품한 곳이 전국적으로 7천여 곳에 이릅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식 자재를 만들어 파는 경기도의 한 식품 가공업체입니다.

공장 한쪽에 전국으로 공급될 떡갈비와 스테이크 원료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홍보물을 보면 떡갈비의 주원료는 돼지 갈빗살이지만 실제로는 돼지비계나 닭 껍질이 들었습니다.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재료를 사용한 것입니다.

지자체 등에서 정기 조사를 나오면 미리 준비한 허위 서류를 내밀어 속여왔습니다.

성분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녹취> 경기도 화성시 관계자 (음성변조) : "원료 장부와 품목제조 보고서랑 일치하는지 이런 거를 주로 보지. 성분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량 식품은 최근 3년여 동안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 회사 등 7천여 개 단체 급식소에 공급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들은 홍보 책자의 내용만 믿고 그대로 납품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여상봉(전북 군산경찰서 수사1과장) : "회사에서는 해썹(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까지 받은 상태에서 이것을 이용해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56살 노 모 씨 등 19명을 축산물 위생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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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갈비에 닭껍질’…7천여 곳에 불량식품 납품
    • 입력 2016-10-31 19:17:57
    • 수정2016-10-31 19: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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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돼지비계나 닭 껍질 같은 값싼 재료로 만든 불량 식품을 학교 등에 납품해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단가를 낮추려고 한 짓인데, 이 업체가 납품한 곳이 전국적으로 7천여 곳에 이릅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식 자재를 만들어 파는 경기도의 한 식품 가공업체입니다.

공장 한쪽에 전국으로 공급될 떡갈비와 스테이크 원료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홍보물을 보면 떡갈비의 주원료는 돼지 갈빗살이지만 실제로는 돼지비계나 닭 껍질이 들었습니다.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재료를 사용한 것입니다.

지자체 등에서 정기 조사를 나오면 미리 준비한 허위 서류를 내밀어 속여왔습니다.

성분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녹취> 경기도 화성시 관계자 (음성변조) : "원료 장부와 품목제조 보고서랑 일치하는지 이런 거를 주로 보지. 성분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불량 식품은 최근 3년여 동안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 회사 등 7천여 개 단체 급식소에 공급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들은 홍보 책자의 내용만 믿고 그대로 납품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여상봉(전북 군산경찰서 수사1과장) : "회사에서는 해썹(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까지 받은 상태에서 이것을 이용해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56살 노 모 씨 등 19명을 축산물 위생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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