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도 ‘귀하신 몸’…가격 급등에 농민 울상

입력 2016.11.07 (06:52) 수정 2016.11.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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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는 볏짚도 귀한 몸이 됐습니다.

올해는 비가 잦아 볏짚이 품귀현상까지 빚어면서 가격도 크게 올라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우 3백 마리를 키우는 조영호 씨.

해마다 수천만 원어치씩 사료용 볏짚을 구입했지만, 올해는 이를 포기했습니다.

최근 볏짚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영호(축산 농민) : "조사료 구입비용으로 한 5천만 원 남짓 들었었어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 제가 볏짚 가격을 알아보니까 한 7, 8천만 원을 줘야.."

올해 볏짚 가격이 크게 오르고 품질 좋은 볏짚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대부분 축산 농가들은 이렇게 가공조사료나 수입조사료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볏짚이 품귀현상까지 빚는 것은 수확철 잦은 비 때문입니다.

전국에 사료용 볏짚을 20% 이상 공급하고 있는 전라북도의 경우 지난 9월 말부터 한 달여 동안 18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논이 질척거려 볏짚 수거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동(볏짚 수거업자) : "작업 물량도 없고 보다시피 이렇게 빠지잖아요. 타이어를 다시 갈았어요, 오늘 아침에. 하도 (논에) 빠져서."

이 때문에 올해 볏짚 수거량은 예년의 40%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예산을 투입해 볏짚을 대체할 수 있는 사료 작물 재배를 권하고 있지만 볏짚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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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볏짚도 ‘귀하신 몸’…가격 급등에 농민 울상
    • 입력 2016-11-07 07:01:48
    • 수정2016-11-07 08:46: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제는 볏짚도 귀한 몸이 됐습니다.

올해는 비가 잦아 볏짚이 품귀현상까지 빚어면서 가격도 크게 올라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우 3백 마리를 키우는 조영호 씨.

해마다 수천만 원어치씩 사료용 볏짚을 구입했지만, 올해는 이를 포기했습니다.

최근 볏짚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영호(축산 농민) : "조사료 구입비용으로 한 5천만 원 남짓 들었었어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 제가 볏짚 가격을 알아보니까 한 7, 8천만 원을 줘야.."

올해 볏짚 가격이 크게 오르고 품질 좋은 볏짚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대부분 축산 농가들은 이렇게 가공조사료나 수입조사료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볏짚이 품귀현상까지 빚는 것은 수확철 잦은 비 때문입니다.

전국에 사료용 볏짚을 20% 이상 공급하고 있는 전라북도의 경우 지난 9월 말부터 한 달여 동안 18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논이 질척거려 볏짚 수거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동(볏짚 수거업자) : "작업 물량도 없고 보다시피 이렇게 빠지잖아요. 타이어를 다시 갈았어요, 오늘 아침에. 하도 (논에) 빠져서."

이 때문에 올해 볏짚 수거량은 예년의 40%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예산을 투입해 볏짚을 대체할 수 있는 사료 작물 재배를 권하고 있지만 볏짚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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