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하우스] 색도 가구도 줄였어요…단순함이 주는 매력

입력 2016.11.18 (08:40) 수정 2016.11.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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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문화적 흐름을 미니멀리즘이라고 합니다.

1950년대 예술 분야에서 시작돼 건축과 패션 그리고 인테리어 분야로 확산됐습니다.

특히 인테리어에선 색채를 단순화하고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하는데요.

오늘 꿀 하우스, 정말 깨끗합니다.

거실엔 소파, 주방엔 식탁이 전부입니다.

색은 희고 검은 게 전부죠.

밋밋할 것 같았는데~ 아닙니다.

단순함이 주는 매력이 기대 이상인데요.

미니멀리즘에 푹 빠진, 그 집으로 지금 가봅니다.

<리포트>

오늘 꿀 하우스, 경기도 화성에 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너무 예쁘죠.

조만간 둘째가 태어날 임예람, 김영준 씨 가족입니다.

집 먼저 살펴볼까요.

전체적으로 흰색입니다.

거실의 검은색 소파가 인상적이죠.

주방에도 식탁 하나가 가구의 전부인데요.

한쪽 벽의 계단이 특이합니다.

<인터뷰> 김영준(남편) : “집이 깔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다락방이 생기면 보통 아파트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파트의 맨 꼭대기 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다칠 위험이 없도록 가구와 가전을 최소화했는데요.

구창민 디자이너가 참여했습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요.

미니멀리즘이란 단순함을 추구하는 문화입니다.

화려한 색이나 무늬가 없죠.

밋밋해 보이지만 단순함 속에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구창민(인테리어 디자이너) : “인테리어하면 예전엔 소품과 가구로 공간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최근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주로 무채색을 사용하고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합니다. 간결한 디자인이 오히려 세련된 멋을 내고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단순함 그 자체입니다.

흔한 티브이, 장식장도 없죠.

창가에 둔 소파가 전부입니다.

색은 검은색, 흰색 거실에 확실하게 힘을 주죠.

가죽 소재라 주름이 한결 자연스러운데요.

소파가 바닥에 붙지 않게 해 답답함을 없앴습니다.

너무 밋밋한가요.

소파 양쪽에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뒀습니다.

나름대로 재미를 주죠.

그런데 소파 배치가 독특합니다.

주방을 바라보는데요.

<인터뷰> 임예람(아내) : “저희 집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식탁과 소파가 마주 보게 배치했습니다.”

거실과 주방이 하나로 이어진 구조인데요.

주방 한쪽 벽에 계단이 독특합니다.

여긴 아파트의 꼭대기, 즉 탑 층이라 다락방이 딸려있습니다.

원랜 안방과 서재 사이에 다락방으로 가는 출입문이 있었는데요.

주방 베란다를 확장하고 출입문을 옮긴 후 계단을 설치했습니다.

평범했던 아파트가 멋진 복층으로 변한 거죠.

계단은 얇은 원목으로 만들었는데, 밑엔 철판을 덧댔습니다.

원목만으론 하중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창민(인테리어 디자이너) : “벽에 철판을 붙여서 일 차로 계단 틀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철판 위에 얇은 원목을 덧대서 집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게 했는데요. 아이가 좀 더 크면 계단에 난간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이제 다락방으로 올라가 볼까요.

천장이 높지 않습니다. 비스듬하니까 안락한데요.

여긴 부부만의 아지트입니다.

예전엔 창고처럼 쓰였는데, 아내의 취미인 키보드 연주도 하고요.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없이 수다도 떨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베란다엔 지붕과 난간을 연결해 큰 천막을 쳤습니다.

햇빛도 차단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내는데요.

분위기 좋은 펜션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주방, 본격적으로 살펴봅니다.

예전엔 기역 자 싱크대가 주방을 감싸고 있어 좁고 답답했습니다.

냉장고는 베란다에 있었죠.

싱크대를 계단 길이만큼, 일자로 길게 놨습니다.

주방이 탁 트이니까 시원해 보이죠.

하부장은 여닫이 대신 서랍식으로 달았는데, 칸이 여러 개고, 냄비도 들어갈 만큼, 공간도 넉넉합니다.

계단 아래쪽 공간에도 수납장을 짜 넣었는데요.

여기엔 자주 쓰는 주방용품을 정리했습니다.

<녹취> “저희 집 냉장고는 여기에 있어요.”

단순함이 이 집의 핵심인데, 냉장고를 놨다면 너무 튀겠죠.

그래서 빌트인으로 제작하고 하부장과 같은 색 문을 달아 마치 가구처럼, 숨겼습니다.

주방에도 가구는 식탁 하나만 뒀습니다.

거실에도 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다목적으로 사용합니다.

특이한 건, 식탁 상판이 옆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6인용에서 10인용으로 커지는데요.

손님 왔을 때, 유용하겠죠.

부부가 직접 조립했습니다.

잠시 조립식 가구에 대해 알아봅니다.

조립식은 완제품보다 저렴하고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요즘은 쉽고 빠르게 조립할 수 있어 인깁니다.

<인터뷰> 전성계( 립식 가구 전문점 운영) : “가구의 재료를 최소화해서 나사나 못을 이용하지 않고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둥, 선반, 받침대, 고무망치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수납장을 만들어봅니다.

먼저 설명서를 잘 확인한 후 조립을 시작해야겠죠.

첫 번째로 기둥 아래쪽에 수평을 맞춰주는 조절구를 연결합니다.

이제 수납장의 기둥을 서로 연결하면 되는데요.

각 기둥엔 홈과 돌출부가 있습니다.

이 홈에 돌출부를 끼운 후 고무망치로 두들겨 단단하게 연결시킵니다.

위에 지붕을 얹으면 수납장의 뼈대가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위치에 선반을 달 차롄데요.

기둥 홈에 받침대를 끼운 후 선반을 얹기만 하면 금세 나만의 수납장이 완성됩니다.

받침대에 바구니를 걸 수도 있고요.

기다란 봉을 걸면 오픈형 옷장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건데요.

기둥과 선반의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긴 선반을 붙이면 책상이 되고, 세탁기가 들어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꿀 하우스, 마지막으로 안방입니다.

자는 공간이라 따뜻한 분위기를 냈는데요.

천장에 커튼레일을 달았습니다.

방 중간에 커튼이 있으니까 침실이 더 아늑해 보이죠.

맞은편엔 옷장이 있습니다.

전부 흰색에 손잡이도 없는데요.

미닫이문을 달아 벽인 듯 옷장인 듯,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하고 간결하게 집을 고친지 10개월, 가족에겐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김영준(남편) : “ 외출하는 것보다 집에서 더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집을 채우기보다 많이 비웠습니다.

또 덜어냈습니다.

단순함 속에서 편안함을 얻는 인테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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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하우스] 색도 가구도 줄였어요…단순함이 주는 매력
    • 입력 2016-11-18 08:41:33
    • 수정2016-11-18 08:54:34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문화적 흐름을 미니멀리즘이라고 합니다.

1950년대 예술 분야에서 시작돼 건축과 패션 그리고 인테리어 분야로 확산됐습니다.

특히 인테리어에선 색채를 단순화하고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하는데요.

오늘 꿀 하우스, 정말 깨끗합니다.

거실엔 소파, 주방엔 식탁이 전부입니다.

색은 희고 검은 게 전부죠.

밋밋할 것 같았는데~ 아닙니다.

단순함이 주는 매력이 기대 이상인데요.

미니멀리즘에 푹 빠진, 그 집으로 지금 가봅니다.

<리포트>

오늘 꿀 하우스, 경기도 화성에 있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너무 예쁘죠.

조만간 둘째가 태어날 임예람, 김영준 씨 가족입니다.

집 먼저 살펴볼까요.

전체적으로 흰색입니다.

거실의 검은색 소파가 인상적이죠.

주방에도 식탁 하나가 가구의 전부인데요.

한쪽 벽의 계단이 특이합니다.

<인터뷰> 김영준(남편) : “집이 깔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다락방이 생기면 보통 아파트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파트의 맨 꼭대기 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다칠 위험이 없도록 가구와 가전을 최소화했는데요.

구창민 디자이너가 참여했습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요.

미니멀리즘이란 단순함을 추구하는 문화입니다.

화려한 색이나 무늬가 없죠.

밋밋해 보이지만 단순함 속에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구창민(인테리어 디자이너) : “인테리어하면 예전엔 소품과 가구로 공간을 채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최근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주로 무채색을 사용하고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합니다. 간결한 디자인이 오히려 세련된 멋을 내고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먼저 거실입니다.

단순함 그 자체입니다.

흔한 티브이, 장식장도 없죠.

창가에 둔 소파가 전부입니다.

색은 검은색, 흰색 거실에 확실하게 힘을 주죠.

가죽 소재라 주름이 한결 자연스러운데요.

소파가 바닥에 붙지 않게 해 답답함을 없앴습니다.

너무 밋밋한가요.

소파 양쪽에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뒀습니다.

나름대로 재미를 주죠.

그런데 소파 배치가 독특합니다.

주방을 바라보는데요.

<인터뷰> 임예람(아내) : “저희 집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 식탁과 소파가 마주 보게 배치했습니다.”

거실과 주방이 하나로 이어진 구조인데요.

주방 한쪽 벽에 계단이 독특합니다.

여긴 아파트의 꼭대기, 즉 탑 층이라 다락방이 딸려있습니다.

원랜 안방과 서재 사이에 다락방으로 가는 출입문이 있었는데요.

주방 베란다를 확장하고 출입문을 옮긴 후 계단을 설치했습니다.

평범했던 아파트가 멋진 복층으로 변한 거죠.

계단은 얇은 원목으로 만들었는데, 밑엔 철판을 덧댔습니다.

원목만으론 하중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창민(인테리어 디자이너) : “벽에 철판을 붙여서 일 차로 계단 틀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철판 위에 얇은 원목을 덧대서 집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게 했는데요. 아이가 좀 더 크면 계단에 난간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이제 다락방으로 올라가 볼까요.

천장이 높지 않습니다. 비스듬하니까 안락한데요.

여긴 부부만의 아지트입니다.

예전엔 창고처럼 쓰였는데, 아내의 취미인 키보드 연주도 하고요.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없이 수다도 떨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베란다엔 지붕과 난간을 연결해 큰 천막을 쳤습니다.

햇빛도 차단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내는데요.

분위기 좋은 펜션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주방, 본격적으로 살펴봅니다.

예전엔 기역 자 싱크대가 주방을 감싸고 있어 좁고 답답했습니다.

냉장고는 베란다에 있었죠.

싱크대를 계단 길이만큼, 일자로 길게 놨습니다.

주방이 탁 트이니까 시원해 보이죠.

하부장은 여닫이 대신 서랍식으로 달았는데, 칸이 여러 개고, 냄비도 들어갈 만큼, 공간도 넉넉합니다.

계단 아래쪽 공간에도 수납장을 짜 넣었는데요.

여기엔 자주 쓰는 주방용품을 정리했습니다.

<녹취> “저희 집 냉장고는 여기에 있어요.”

단순함이 이 집의 핵심인데, 냉장고를 놨다면 너무 튀겠죠.

그래서 빌트인으로 제작하고 하부장과 같은 색 문을 달아 마치 가구처럼, 숨겼습니다.

주방에도 가구는 식탁 하나만 뒀습니다.

거실에도 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다목적으로 사용합니다.

특이한 건, 식탁 상판이 옆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6인용에서 10인용으로 커지는데요.

손님 왔을 때, 유용하겠죠.

부부가 직접 조립했습니다.

잠시 조립식 가구에 대해 알아봅니다.

조립식은 완제품보다 저렴하고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요즘은 쉽고 빠르게 조립할 수 있어 인깁니다.

<인터뷰> 전성계( 립식 가구 전문점 운영) : “가구의 재료를 최소화해서 나사나 못을 이용하지 않고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둥, 선반, 받침대, 고무망치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수납장을 만들어봅니다.

먼저 설명서를 잘 확인한 후 조립을 시작해야겠죠.

첫 번째로 기둥 아래쪽에 수평을 맞춰주는 조절구를 연결합니다.

이제 수납장의 기둥을 서로 연결하면 되는데요.

각 기둥엔 홈과 돌출부가 있습니다.

이 홈에 돌출부를 끼운 후 고무망치로 두들겨 단단하게 연결시킵니다.

위에 지붕을 얹으면 수납장의 뼈대가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위치에 선반을 달 차롄데요.

기둥 홈에 받침대를 끼운 후 선반을 얹기만 하면 금세 나만의 수납장이 완성됩니다.

받침대에 바구니를 걸 수도 있고요.

기다란 봉을 걸면 오픈형 옷장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건데요.

기둥과 선반의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긴 선반을 붙이면 책상이 되고, 세탁기가 들어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꿀 하우스, 마지막으로 안방입니다.

자는 공간이라 따뜻한 분위기를 냈는데요.

천장에 커튼레일을 달았습니다.

방 중간에 커튼이 있으니까 침실이 더 아늑해 보이죠.

맞은편엔 옷장이 있습니다.

전부 흰색에 손잡이도 없는데요.

미닫이문을 달아 벽인 듯 옷장인 듯,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하고 간결하게 집을 고친지 10개월, 가족에겐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김영준(남편) : “ 외출하는 것보다 집에서 더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집을 채우기보다 많이 비웠습니다.

또 덜어냈습니다.

단순함 속에서 편안함을 얻는 인테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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