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수렵장 총기사고…대책은?

입력 2016.11.23 (19:24) 수정 2016.11.24 (0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20일 전국 21개 시군의 순환 수렵장이 개장했는데요.

개장하자마자 크고 작은 사고 있따르고 있는데, 허술한 수렵 면허 제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정자 할머니는 며칠 전 집 마당에 있다가 어깨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엽사가 꿩을 잡으려고 쏜 엽총 산탄이 집안까지 날아온 겁니다.

<인터뷰> 손정자(오발 사고 피해자) : "세 발인가 네 발인가 '따닥 따닥' 해요. 그리고는 여기 '탁' 날아오는거예요. 내가 '아이고아이고 아파 죽겠네' 이랬어요."

경북 칠곡에서도 60대 엽사가 동료 엽사가 쏜 산탄에 맞아 다치는 등 수렵장이 개장하자마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렵면허를 가진 엽사는 전국에 4만여 명.

하지만 실기없이 필기만 보는 시험 탓에 사격 능력이 떨어지는 엽사가 부지기수입니다.

<녹취> 야생생물 관리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실기는) 실습으로 사격술을 가르쳐 드리는 교육과정 중 하나로 들어 있는 거죠. (못 맞춰도 면허는 나오는 건가요?) 아직 크게 제재하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유해 조수로 인한 피해가 매년 늘어나고, 수렵으로 벌어들이는 지방세수도 만만찮아 자치단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경상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엽사들이) 지역을 찾게 되면 실제 파급효과도 크거든요. 그 분들이 잠자리도 자야 되고 식사도 해야 되고 기름도 넣어야 되고..."

지난 2009년부터 5년 동안 수렵장 총기사고로 발생한 사상자는 모두 22명,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잇따른 수렵장 총기사고…대책은?
    • 입력 2016-11-23 19:26:40
    • 수정2016-11-24 09:54:09
    뉴스 7
<앵커 멘트> 지난 20일 전국 21개 시군의 순환 수렵장이 개장했는데요. 개장하자마자 크고 작은 사고 있따르고 있는데, 허술한 수렵 면허 제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정자 할머니는 며칠 전 집 마당에 있다가 어깨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엽사가 꿩을 잡으려고 쏜 엽총 산탄이 집안까지 날아온 겁니다. <인터뷰> 손정자(오발 사고 피해자) : "세 발인가 네 발인가 '따닥 따닥' 해요. 그리고는 여기 '탁' 날아오는거예요. 내가 '아이고아이고 아파 죽겠네' 이랬어요." 경북 칠곡에서도 60대 엽사가 동료 엽사가 쏜 산탄에 맞아 다치는 등 수렵장이 개장하자마자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렵면허를 가진 엽사는 전국에 4만여 명. 하지만 실기없이 필기만 보는 시험 탓에 사격 능력이 떨어지는 엽사가 부지기수입니다. <녹취> 야생생물 관리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실기는) 실습으로 사격술을 가르쳐 드리는 교육과정 중 하나로 들어 있는 거죠. (못 맞춰도 면허는 나오는 건가요?) 아직 크게 제재하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유해 조수로 인한 피해가 매년 늘어나고, 수렵으로 벌어들이는 지방세수도 만만찮아 자치단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경상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엽사들이) 지역을 찾게 되면 실제 파급효과도 크거든요. 그 분들이 잠자리도 자야 되고 식사도 해야 되고 기름도 넣어야 되고..." 지난 2009년부터 5년 동안 수렵장 총기사고로 발생한 사상자는 모두 22명,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