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미 동맹 중요…정치 관계에 우선”

<앵커 멘트>

한국에서 대규모 촛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대통령 퇴진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한미 안보 동맹이 중요하고 또 굳건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어제 국무부에 이어서 오늘은 백악관이 입장을 밝혔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한미 동맹, 나아가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어니스트 대변인은 한미 안보 동맹은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한미 안보 동맹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 관계에 우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긴밀한 관계는 그동안 두 나라의 정권이 바뀌어도 변함 없이 유지, 강화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은 미국의 변함 없는 친구이자, 파트너이고 미국의 안보 약속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튼튼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한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대규모 촛불 집회에 대해 커비 대변인은 국민은 정부에 대한 우려를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국무부는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한 미국 대사관이 한국의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한국 정부 측은 물론, 여야 정치권과도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