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5천마리 얼린 엽기 스케이트장

입력 2016.11.30 (12:28) 수정 2016.11.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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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한 테마마크에서 얼음 속에 물고기 수천 마리를 넣어 빙상장을 만들었습니다.

생명 경시 행태라는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고 결국, 빙상장을 폐장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테마파크에서 최근 개장한 빙상장입니다.

발밑 빙판 속에 물고기 떼가 무리 지어 헤엄치듯 배치돼 있습니다.

화살표 모양을 꾸미기도 하고 '헬로'라는 영어 인사말 모양도 만듭니다.

둘레 250미터의 빙판에 꽁치 등 25종의 물고기 5천여 마리를 넣어 얼린 것입니다.

시장에서 구매해 이미 죽은 상태였지만, 유영하듯 배치된 물고기는 산채로 냉동된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인터뷰> 관람객(여성) : "살아 있던 물고기들 위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는 것에 거부감이 듭니다."

<인터뷰> 관람객(남성) : "시장에서 사온 것이라면 그렇게 요란하게 떠들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테마파크 측은 전대미문의 놀이시설이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바다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즐거움을 주겠다는 발상이었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쇄도했습니다.

생명 경시 행태이며, 악취미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테마파크 측은 결국, 사과와 함께 문제의 빙상장을 폐쇄했습니다.

<인터뷰> 다케다(테마파크 총지배인) : "여러 가지 물고기를 공부할 기회를 주려는 발상에서 만들었는데,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측은 빙상장 얼음을 녹인 뒤 물고기는 신사 공양용 등으로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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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 5천마리 얼린 엽기 스케이트장
    • 입력 2016-11-30 12:30:30
    • 수정2016-11-30 13: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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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한 테마마크에서 얼음 속에 물고기 수천 마리를 넣어 빙상장을 만들었습니다.

생명 경시 행태라는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고 결국, 빙상장을 폐장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오카의 유명 테마파크에서 최근 개장한 빙상장입니다.

발밑 빙판 속에 물고기 떼가 무리 지어 헤엄치듯 배치돼 있습니다.

화살표 모양을 꾸미기도 하고 '헬로'라는 영어 인사말 모양도 만듭니다.

둘레 250미터의 빙판에 꽁치 등 25종의 물고기 5천여 마리를 넣어 얼린 것입니다.

시장에서 구매해 이미 죽은 상태였지만, 유영하듯 배치된 물고기는 산채로 냉동된 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인터뷰> 관람객(여성) : "살아 있던 물고기들 위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는 것에 거부감이 듭니다."

<인터뷰> 관람객(남성) : "시장에서 사온 것이라면 그렇게 요란하게 떠들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테마파크 측은 전대미문의 놀이시설이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바다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즐거움을 주겠다는 발상이었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쇄도했습니다.

생명 경시 행태이며, 악취미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테마파크 측은 결국, 사과와 함께 문제의 빙상장을 폐쇄했습니다.

<인터뷰> 다케다(테마파크 총지배인) : "여러 가지 물고기를 공부할 기회를 주려는 발상에서 만들었는데,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 측은 빙상장 얼음을 녹인 뒤 물고기는 신사 공양용 등으로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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