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터뷰] ‘38노스’ 조엘 위트가 본 트럼프의 북미 외교

<앵커 멘트>

'38노스', 북한의 핵실험이나 로켓 발사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들을 수 있는 이름이죠?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데요.

오늘은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 연구원을 화상 연결해 인터뷰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북미관계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질문>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어떻게 예상하나?

<답변>
대통령이 누구인지 국방장관이 누구인지, 국무장관이 누구인지가 전부는 아닙니다.

그 아래 중요한 자리의 고위직들이 있습니다.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 모르겠지만 아마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고, 대부분 강경파일 것입니다.

예상하기 어렵지만 굳이 말하자면 새로운 정부가 현 정부보다 북한에 강경한 정책을 펼칠 확률이 높습니다.

외교와 강경 정책을 병행할 것입니다.

<질문>
북한, 움직임이 있을까?

<답변>
제 예상에 북한은 최소한 트럼프가 취임할 때 까지, 혹은 취임 직후에는 매우 조용할 것입니다.

주목해야 할 시기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 기간입니다.

한미 연합 군사 훈련 이후 북한이 계속 조용한 모습을 보일지 말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일 것입니다.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방향으로 연합 군사 훈련을 잘 진행해야 합니다.

<질문>
일부에서 제기한 대북 선제공격론, 입장은?

<답변>
대북 제재가 통하지 않고, 외교적 노력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하거나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북한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위험합니다.

선제공격은 실패 확률이 높고,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한반도에 심각한 대립상황을 더 고조 시킬 수 있습니다.

<질문>
북한 핵문제, 미국의 해법은?

<답변>
북한이 조만간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탄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수소폭탄은 개발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북한의 움직임을 보며 일부 보수주의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의 전략적 인내가 효과가 없으며 다른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북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강경 제재로 출발한다면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군사 공격 방법도 실패할 것입니다.

제가 지지하는 방식은 외교적 수단과 강경한 조치를 합리적으로 병행하는 것입니다.

먼저 외교 계획을 세우고 평화적으로 대립관계를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질문>
북미관계, 한국과 주변국에 끼칠 영향은?

<답변>
한국은 정부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다릅니다.

저보다 더 잘 알고 있겠지만 차후 누가 정부에 들어설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평화 조약을 지향하는 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변 국가들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