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대권 시계…“3·4월 대선도 가능”

입력 2016.12.09 (21:22) 수정 2016.12.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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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는 지금 국회의사당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9일) 낮 국회는 헌정 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격랑을 한고비 넘었습니다.

지금은 어둠에 잠겼지만, 다시 날이 밝아오면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에게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거친 파도를 거듭 넘어가야 합니다.

지금 국회 앞엔 다양한 항로가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항로를 선택할지, 국민은 국회의 항해를 지켜보고, 정확하게 평가할 겁니다.

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두달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앞으로 정치권에 닥칠 변화, 그 중 하나는 조기 대선 체제로의 전환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 공은 최장 180일 간의 심리 절차에 들어가는 헌법재판소로 넘겨졌습니다.

헌재가 심리 기간을 꽉 채워 탄핵을 인용할 경우 대선은 내년 8월에 치러집니다.

그러나 국정 혼란 부담을 고려해 심판 결과를 서둘러 내놓으면 3,4월 대선도 가능합니다.

대선 시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정치권의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촛불 민심의 여파, 여론지지율 등을 고려할 때 야권은 조기 대선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헌재의 조속한 결론은 물론 대통령의 즉각 퇴진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법재판소가 앞으로 조속히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촉구합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알다시피 촛불민심은 대통령의 즉시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월퇴진,6월대선'을 당론으로 정했었던 여당은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를 구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탄핵안 찬반을 놓고 벌였던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 봉합이 급선무입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새누리당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새로 거듭나는 노력을 해야 하겠고..."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귀국 예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따라 대선 시기에 대한 여야 유불리가 또 한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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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라진 대권 시계…“3·4월 대선도 가능”
    • 입력 2016-12-09 21:24:48
    • 수정2016-12-09 2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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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는 지금 국회의사당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9일) 낮 국회는 헌정 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격랑을 한고비 넘었습니다.

지금은 어둠에 잠겼지만, 다시 날이 밝아오면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에게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거친 파도를 거듭 넘어가야 합니다.

지금 국회 앞엔 다양한 항로가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항로를 선택할지, 국민은 국회의 항해를 지켜보고, 정확하게 평가할 겁니다.

네,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두달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앞으로 정치권에 닥칠 변화, 그 중 하나는 조기 대선 체제로의 전환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 공은 최장 180일 간의 심리 절차에 들어가는 헌법재판소로 넘겨졌습니다.

헌재가 심리 기간을 꽉 채워 탄핵을 인용할 경우 대선은 내년 8월에 치러집니다.

그러나 국정 혼란 부담을 고려해 심판 결과를 서둘러 내놓으면 3,4월 대선도 가능합니다.

대선 시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정치권의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촛불 민심의 여파, 여론지지율 등을 고려할 때 야권은 조기 대선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헌재의 조속한 결론은 물론 대통령의 즉각 퇴진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헌법재판소가 앞으로 조속히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촉구합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알다시피 촛불민심은 대통령의 즉시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월퇴진,6월대선'을 당론으로 정했었던 여당은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를 구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탄핵안 찬반을 놓고 벌였던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 봉합이 급선무입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새누리당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새로 거듭나는 노력을 해야 하겠고..."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귀국 예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따라 대선 시기에 대한 여야 유불리가 또 한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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