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관광지, 마약 판매 기승…외국인이 주요 ‘타깃’

입력 2016.12.10 (06:52) 수정 2016.12.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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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 관광지에서는 불법 마약이 공공연하게 거래되는데, 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다고 합니다.

관광지의 들뜬 분위기를 틈타서 합법적인 환각제처럼 팔기도 한다는데 인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깨끗한 해변으로 유명한 인도 남부의 한 관광지.

현지인을 따라 한 상가로 들어가자, 마약을 직접 보여주며 흥정을 시작합니다.

<녹취> 마약 판매상 : "(직접 재배한 마리화나로)정말 좋은 것입니다. 만약 만족하지 못한다면 내일 오면 환불해줄께요.이곳 단골 많아요."

한국인이 자신의 주요 고객이라고 자랑하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마약 판매상 :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들은 아편 종류도 좋아하고요. 다른 다양한 마약들도 좋아하는데 좋은 질의 코카인도 많이 찾습니다."

인도에서도 마약 거래는 불법.

하지만, 관광지에선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외국인 대상 판매가 기승입니다.

<인터뷰> 카이스 호탁(아프가니스탄 여행객) : "(해변의 기념품 상점주인들이)마리화나를 피워보라고 했지만 우리는 중독된 게 아니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친구는 (이곳에서) 직접 해보기도 했습니다."

현지 마약 거래상은 노출돼 있지만, 공급책까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지주민들은 마약거래와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외국인 폭력조직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경찰이나 언론에 제보를 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란잔 다할(마약중독치료 센터 대표) : "인도에서 마약에 중독된 관광객들은 검거한뒤 구치소로 보내는 것보다는 저희같은 치료센터로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인도에서 마약거래와 투약 등으로 검거된 외국인은 모두 200여명.

현지 경찰은 합법적인 환각제로 속여 판매하는 수법도 등장했다며 관광객들에게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도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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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관광지, 마약 판매 기승…외국인이 주요 ‘타깃’
    • 입력 2016-12-10 06:54:32
    • 수정2016-12-10 07:17: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도 관광지에서는 불법 마약이 공공연하게 거래되는데, 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다고 합니다.

관광지의 들뜬 분위기를 틈타서 합법적인 환각제처럼 팔기도 한다는데 인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깨끗한 해변으로 유명한 인도 남부의 한 관광지.

현지인을 따라 한 상가로 들어가자, 마약을 직접 보여주며 흥정을 시작합니다.

<녹취> 마약 판매상 : "(직접 재배한 마리화나로)정말 좋은 것입니다. 만약 만족하지 못한다면 내일 오면 환불해줄께요.이곳 단골 많아요."

한국인이 자신의 주요 고객이라고 자랑하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마약 판매상 :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그들은 아편 종류도 좋아하고요. 다른 다양한 마약들도 좋아하는데 좋은 질의 코카인도 많이 찾습니다."

인도에서도 마약 거래는 불법.

하지만, 관광지에선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외국인 대상 판매가 기승입니다.

<인터뷰> 카이스 호탁(아프가니스탄 여행객) : "(해변의 기념품 상점주인들이)마리화나를 피워보라고 했지만 우리는 중독된 게 아니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친구는 (이곳에서) 직접 해보기도 했습니다."

현지 마약 거래상은 노출돼 있지만, 공급책까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지주민들은 마약거래와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지만 외국인 폭력조직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경찰이나 언론에 제보를 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란잔 다할(마약중독치료 센터 대표) : "인도에서 마약에 중독된 관광객들은 검거한뒤 구치소로 보내는 것보다는 저희같은 치료센터로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인도에서 마약거래와 투약 등으로 검거된 외국인은 모두 200여명.

현지 경찰은 합법적인 환각제로 속여 판매하는 수법도 등장했다며 관광객들에게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도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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