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성추행에 전기도 끊어…“사장님 안돼요!”

입력 2016.12.16 (06:44) 수정 2016.12.16 (0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틀 뒤면 세계 이주 노동자의 날인데요.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에 대한 인권유린이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폭언에 성추행까지, 고용주들의 인권 유린 상황을 담은 영상을 KBS가 입수했는데요.

이종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숙소를 찾은 고용주가 외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다그치기 시작합니다.

<녹취> 고용주 A : "오늘 내가 손해 본거 너네들한테 다 청구할거야! 알았어?"

휴일 근무를 거부하자 음식을 하지 못하도록

테이프로 전기 콘센트를 막고 결국 숙소 밖으로 끌어냅니다.

<녹취> 고용주 A : "빨리 나가, 빨리 나가, 옷 가지고 얼른 나가, 일 안 하려면 뭣 하러 있어."

또 다른 업체의 숙소입니다.

고용주가 제 방처럼 들어와 한가운데 드러누운 채 TV를 봅니다.

이어 아무렇지 않게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댑니다.

<녹취> 고용주 B : "(휴대전화)줘봐! 나도 보게! 뭐?"

심지어 고속도로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성폭행을 시도한 고용주도 있습니다.

<녹취> "(안돼?) 안돼요. (왜?) 사장님, 악!"

외국인 인권센터의 고발을 접수한 노동부는 관련 영상을 토대로 고용주들의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주의 동의 없이 일을 그만둘 경우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수 있는 제도적 약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라미(변호사/공익 인권법재단) : "본국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의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직장을 바꿀 수 없다 그러면 아무것도 사실은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아울러 피해자 대부분이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인 농촌 지역 근무자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행, 성추행에 전기도 끊어…“사장님 안돼요!”
    • 입력 2016-12-16 06:47:30
    • 수정2016-12-16 07:15: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틀 뒤면 세계 이주 노동자의 날인데요.

외국인 여성 근로자들에 대한 인권유린이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폭언에 성추행까지, 고용주들의 인권 유린 상황을 담은 영상을 KBS가 입수했는데요.

이종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숙소를 찾은 고용주가 외국인 여성에게 접근해 다그치기 시작합니다.

<녹취> 고용주 A : "오늘 내가 손해 본거 너네들한테 다 청구할거야! 알았어?"

휴일 근무를 거부하자 음식을 하지 못하도록

테이프로 전기 콘센트를 막고 결국 숙소 밖으로 끌어냅니다.

<녹취> 고용주 A : "빨리 나가, 빨리 나가, 옷 가지고 얼른 나가, 일 안 하려면 뭣 하러 있어."

또 다른 업체의 숙소입니다.

고용주가 제 방처럼 들어와 한가운데 드러누운 채 TV를 봅니다.

이어 아무렇지 않게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댑니다.

<녹취> 고용주 B : "(휴대전화)줘봐! 나도 보게! 뭐?"

심지어 고속도로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성폭행을 시도한 고용주도 있습니다.

<녹취> "(안돼?) 안돼요. (왜?) 사장님, 악!"

외국인 인권센터의 고발을 접수한 노동부는 관련 영상을 토대로 고용주들의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주의 동의 없이 일을 그만둘 경우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수 있는 제도적 약점을 악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라미(변호사/공익 인권법재단) : "본국에 있는 가족들의 생계의 위협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직장을 바꿀 수 없다 그러면 아무것도 사실은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아울러 피해자 대부분이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인 농촌 지역 근무자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