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까지 사칭, 은밀한 ‘낙태약’ 불법 거래
입력 2016.12.27 (06:40)
수정 2016.12.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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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선 유통이 원천적으로 금지돼있는 낙태약이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약국을 사칭하면서, 최근엔 중국산 가짜 낙태약까지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출처 불명의 이런 낙태약을 함부로 드셨다가는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낙태약 판매 글을 올린 한 남성과 연락해 접촉해봤습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약) 가지고 오신 거죠?) 네. (지금 볼 수 있나요?) 네.네."
만나자마자 주머니에서 알약이 든 봉투를 꺼내 건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낙태약을 구입했습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이게 7주 미만만 되는 거예요?) (임신) 7주 이상도 (낙태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그렇게 박스 채로 왔어요."
이 남성이 말한 낙태약 판매 사이트입니다.
대부분 병원과 약국을 사칭해 미국 낙태약을 팔고 있습니다.
약값은 임신 기간에 따라 40~70만 원 선.
SNS를 통해 주문을 넣으면 택배로 배달합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업자(음성변조) : "미국 직수입 정품이고요. 정품 아니면 이거 100% 환불해드립니다. 99% 유산 보장합니다."
낙태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수입은 물론 유통이 전면 금지된 것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을 복용했다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복막염이나 패혈증 같은 무서운 부작용으로 진행된다든가. 출혈이 훨씬 더 많아지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어요."
최근엔 중국산 가짜 낙태약까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당국의 적발 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길수록 교묘해지는 낙태약 불법 판매를 막을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국내에선 유통이 원천적으로 금지돼있는 낙태약이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약국을 사칭하면서, 최근엔 중국산 가짜 낙태약까지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출처 불명의 이런 낙태약을 함부로 드셨다가는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낙태약 판매 글을 올린 한 남성과 연락해 접촉해봤습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약) 가지고 오신 거죠?) 네. (지금 볼 수 있나요?) 네.네."
만나자마자 주머니에서 알약이 든 봉투를 꺼내 건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낙태약을 구입했습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이게 7주 미만만 되는 거예요?) (임신) 7주 이상도 (낙태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그렇게 박스 채로 왔어요."
이 남성이 말한 낙태약 판매 사이트입니다.
대부분 병원과 약국을 사칭해 미국 낙태약을 팔고 있습니다.
약값은 임신 기간에 따라 40~70만 원 선.
SNS를 통해 주문을 넣으면 택배로 배달합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업자(음성변조) : "미국 직수입 정품이고요. 정품 아니면 이거 100% 환불해드립니다. 99% 유산 보장합니다."
낙태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수입은 물론 유통이 전면 금지된 것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을 복용했다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복막염이나 패혈증 같은 무서운 부작용으로 진행된다든가. 출혈이 훨씬 더 많아지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어요."
최근엔 중국산 가짜 낙태약까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당국의 적발 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길수록 교묘해지는 낙태약 불법 판매를 막을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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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약국까지 사칭, 은밀한 ‘낙태약’ 불법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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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7 06:45:04
- 수정2016-12-27 07: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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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유통이 원천적으로 금지돼있는 낙태약이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약국을 사칭하면서, 최근엔 중국산 가짜 낙태약까지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출처 불명의 이런 낙태약을 함부로 드셨다가는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낙태약 판매 글을 올린 한 남성과 연락해 접촉해봤습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약) 가지고 오신 거죠?) 네. (지금 볼 수 있나요?) 네.네."
만나자마자 주머니에서 알약이 든 봉투를 꺼내 건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낙태약을 구입했습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이게 7주 미만만 되는 거예요?) (임신) 7주 이상도 (낙태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그렇게 박스 채로 왔어요."
이 남성이 말한 낙태약 판매 사이트입니다.
대부분 병원과 약국을 사칭해 미국 낙태약을 팔고 있습니다.
약값은 임신 기간에 따라 40~70만 원 선.
SNS를 통해 주문을 넣으면 택배로 배달합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업자(음성변조) : "미국 직수입 정품이고요. 정품 아니면 이거 100% 환불해드립니다. 99% 유산 보장합니다."
낙태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수입은 물론 유통이 전면 금지된 것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을 복용했다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복막염이나 패혈증 같은 무서운 부작용으로 진행된다든가. 출혈이 훨씬 더 많아지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어요."
최근엔 중국산 가짜 낙태약까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당국의 적발 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길수록 교묘해지는 낙태약 불법 판매를 막을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국내에선 유통이 원천적으로 금지돼있는 낙태약이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통되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약국을 사칭하면서, 최근엔 중국산 가짜 낙태약까지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출처 불명의 이런 낙태약을 함부로 드셨다가는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낙태약 판매 글을 올린 한 남성과 연락해 접촉해봤습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약) 가지고 오신 거죠?) 네. (지금 볼 수 있나요?) 네.네."
만나자마자 주머니에서 알약이 든 봉투를 꺼내 건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도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낙태약을 구입했습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자 : "(이게 7주 미만만 되는 거예요?) (임신) 7주 이상도 (낙태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그렇게 박스 채로 왔어요."
이 남성이 말한 낙태약 판매 사이트입니다.
대부분 병원과 약국을 사칭해 미국 낙태약을 팔고 있습니다.
약값은 임신 기간에 따라 40~70만 원 선.
SNS를 통해 주문을 넣으면 택배로 배달합니다.
<녹취> 낙태약 판매업자(음성변조) : "미국 직수입 정품이고요. 정품 아니면 이거 100% 환불해드립니다. 99% 유산 보장합니다."
낙태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선 수입은 물론 유통이 전면 금지된 것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을 복용했다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녹취> 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 : "복막염이나 패혈증 같은 무서운 부작용으로 진행된다든가. 출혈이 훨씬 더 많아지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어요."
최근엔 중국산 가짜 낙태약까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당국의 적발 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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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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