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페이’ 여전…임금체불 업체 공개 추진

입력 2016.12.27 (06:43) 수정 2016.12.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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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턴으로 채용한 뒤 급여를 제대로 주지 않거나 실습과 무관한 일을 시키는 이른바 '열정페이' 악습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상습적으로 청년들을 착취하는 업체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보도에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 후 잡지사 인턴으로 들어간 김 모 씨.

정규직과 똑같은 업무에 연장·휴일근무까지 밥 먹듯 했지만, 한 달 월급은 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최저임금에도 26만 원이 모자랍니다.

<녹취> 김OO(인턴 피해자/음성변조) : "마감이 끝나면 3일은 그냥 휴가인데 그 휴가 기간에 기획안을 쓰게 하거나 아니면 행사를 보내거나 그런 거를 되게 많이 당했어요."

이곳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달 근무 일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 달 치 수당을 통째로 주지 않거나 실습생으로 뽑은 뒤 서류복사나 개인심부름만 시킨 곳도 있습니다.

<녹취> 이OO(현장실습생 피해자) : "일이 힘든 것보다 그냥 좀 체계적이지 않은 그런 교육 프로그램과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임금 문제죠."

고용부 조사 결과 올 하반기에만 81개 기업에서 500여 명이 임금 1억 7천여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지원(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 : "인턴과 근로자의 지위에 맞게끔 대우를 해줘야 함에도 아직도 기본적인 노동법에 대한 지식 준수 의식이 부족하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악습이 근절되지 않자 내년부터는 상습임금체불 기업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이랜드 계열의 음식점 프랜차이즈는 아르바이트생 4만여 명에게 84억 원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최근 언론에 실명이 공개되자 그룹 차원에서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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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페이’ 여전…임금체불 업체 공개 추진
    • 입력 2016-12-27 06:49:22
    • 수정2016-12-27 07:18:3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턴으로 채용한 뒤 급여를 제대로 주지 않거나 실습과 무관한 일을 시키는 이른바 '열정페이' 악습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상습적으로 청년들을 착취하는 업체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보도에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 후 잡지사 인턴으로 들어간 김 모 씨.

정규직과 똑같은 업무에 연장·휴일근무까지 밥 먹듯 했지만, 한 달 월급은 백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최저임금에도 26만 원이 모자랍니다.

<녹취> 김OO(인턴 피해자/음성변조) : "마감이 끝나면 3일은 그냥 휴가인데 그 휴가 기간에 기획안을 쓰게 하거나 아니면 행사를 보내거나 그런 거를 되게 많이 당했어요."

이곳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 달 근무 일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 달 치 수당을 통째로 주지 않거나 실습생으로 뽑은 뒤 서류복사나 개인심부름만 시킨 곳도 있습니다.

<녹취> 이OO(현장실습생 피해자) : "일이 힘든 것보다 그냥 좀 체계적이지 않은 그런 교육 프로그램과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임금 문제죠."

고용부 조사 결과 올 하반기에만 81개 기업에서 500여 명이 임금 1억 7천여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지원(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 : "인턴과 근로자의 지위에 맞게끔 대우를 해줘야 함에도 아직도 기본적인 노동법에 대한 지식 준수 의식이 부족하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악습이 근절되지 않자 내년부터는 상습임금체불 기업의 실명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이랜드 계열의 음식점 프랜차이즈는 아르바이트생 4만여 명에게 84억 원의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최근 언론에 실명이 공개되자 그룹 차원에서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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