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7년 만에 최악…‘소비 절벽’ 현실화

입력 2016.12.27 (21:19) 수정 2016.12.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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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자심리와 체감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래 시장에서 연말 특수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 가게에는 오늘(27일) 하루 손님이 5명이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전경숙(시장 상인) : "28년 동안 장사를 했는데 이렇게 안 된 적은 처음이고 이렇게 안 되면 장사할 수가 없어요. 문을 닫고 싶은 심정입니다. 진짜."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월까지는 그래도 경기를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난달부터 추락했습니다.

현재 경기가 어떤지 느끼는 체감경기 지수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더 나빠질거라고 보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더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귀희(가정주부) : "겨우 생활만 하는 거죠. 다른 생활은 못 하죠. 식비로는 그때 그때 사서 먹는 거죠. 경기가 안 좋으니까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약한 고리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재율(식당 운영) : "거의 이 골목에 한두 군데 빼고는 다 바뀌었어요. 최근에 2~3년 음식장사 하다가 정리하신 분도 몇 분 되고..."

궁지에 몰린 저소득, 저신용 가구의 빚은 79조 원까지 불었습니다.

이자가 비싼 비은행권 대출이 많아 작은 충격에도 악화될 우려가 큽니다.

<녹취> 신호순(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금리 상승 압력 등으로 취약 가계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소지가 있습니다."

체감경기가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어려워도 버텨오던 집값 전망까지 4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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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경기 7년 만에 최악…‘소비 절벽’ 현실화
    • 입력 2016-12-27 21:21:53
    • 수정2016-12-27 22: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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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비자심리와 체감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래 시장에서 연말 특수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 가게에는 오늘(27일) 하루 손님이 5명이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전경숙(시장 상인) : "28년 동안 장사를 했는데 이렇게 안 된 적은 처음이고 이렇게 안 되면 장사할 수가 없어요. 문을 닫고 싶은 심정입니다. 진짜."

소비자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월까지는 그래도 경기를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난달부터 추락했습니다.

현재 경기가 어떤지 느끼는 체감경기 지수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더 나빠질거라고 보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더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귀희(가정주부) : "겨우 생활만 하는 거죠. 다른 생활은 못 하죠. 식비로는 그때 그때 사서 먹는 거죠. 경기가 안 좋으니까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약한 고리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재율(식당 운영) : "거의 이 골목에 한두 군데 빼고는 다 바뀌었어요. 최근에 2~3년 음식장사 하다가 정리하신 분도 몇 분 되고..."

궁지에 몰린 저소득, 저신용 가구의 빚은 79조 원까지 불었습니다.

이자가 비싼 비은행권 대출이 많아 작은 충격에도 악화될 우려가 큽니다.

<녹취> 신호순(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금리 상승 압력 등으로 취약 가계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소지가 있습니다."

체감경기가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어려워도 버텨오던 집값 전망까지 4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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