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창업기업 증가…‘죽음의 계곡’을 넘어라

입력 2016.12.27 (21:21) 수정 2016.12.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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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법원에 파산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이 천5백 개를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보다 200개 이상 많아 사상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가 기업들에겐 외환위기 때보다 더 혹독하다는 얘기인데요.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창업의 열기는 생각보다 뜨거웠습니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8만 개의 회사가 문을 열었는데 이제 막 싹을 틔운 창업기업들은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입니다.

태블릿 PC에 연결하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었지만 이 벤처기업도 창업후 3년 동안 단 한 푼도 매출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창업 4년째인 지난해 처음 8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들어간 비용만 57억 원!

상당수 벤처들은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는 창업초기의 고비를 넘지 못하지만 다행히 이 벤처회사는 투자사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인터뷰> 류정원(힐세리온 대표이사) : "다들 '아, 이게 정말 좋은 제품이다' 하는데 시장진입을 딱 목전에 두고 정말 전쟁터에서 총알이 다 떨어져버린 그 정도의 상실감이 오죠."

이렇게 창업 초기 위기를 잘 넘긴 기업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중소기업청 조사결과 창업 5년 후 생존율은 29%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미국 벤처자본은 창업기업의 기술력을 중시하는데 우리는 담보물건을 중시하고, 창업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창업 3년이 지나면 각종 지원이 끊기는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형영(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 "창업 기업의 매출과 고용, 수출 성과에 따른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입니다."

벤처투자회사들도 정부돈을 받아 벤처기업 지원하는데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창업 기업들의 옥석을 가릴 필요도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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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창업기업 증가…‘죽음의 계곡’을 넘어라
    • 입력 2016-12-27 21:24:23
    • 수정2016-12-27 22: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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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법원에 파산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이 천5백 개를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보다 200개 이상 많아 사상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장기화하는 경기 침체가 기업들에겐 외환위기 때보다 더 혹독하다는 얘기인데요.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창업의 열기는 생각보다 뜨거웠습니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8만 개의 회사가 문을 열었는데 이제 막 싹을 틔운 창업기업들은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 입니다.

태블릿 PC에 연결하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었지만 이 벤처기업도 창업후 3년 동안 단 한 푼도 매출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창업 4년째인 지난해 처음 8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들어간 비용만 57억 원!

상당수 벤처들은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는 창업초기의 고비를 넘지 못하지만 다행히 이 벤처회사는 투자사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습니다.

<인터뷰> 류정원(힐세리온 대표이사) : "다들 '아, 이게 정말 좋은 제품이다' 하는데 시장진입을 딱 목전에 두고 정말 전쟁터에서 총알이 다 떨어져버린 그 정도의 상실감이 오죠."

이렇게 창업 초기 위기를 잘 넘긴 기업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중소기업청 조사결과 창업 5년 후 생존율은 29%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미국 벤처자본은 창업기업의 기술력을 중시하는데 우리는 담보물건을 중시하고, 창업후 3년에서 5년 사이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창업 3년이 지나면 각종 지원이 끊기는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형영(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 "창업 기업의 매출과 고용, 수출 성과에 따른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입니다."

벤처투자회사들도 정부돈을 받아 벤처기업 지원하는데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창업 기업들의 옥석을 가릴 필요도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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