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수난시대…중국에 웃고 울고

입력 2016.12.31 (21:47) 수정 2016.12.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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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6년, 문화계의 최대 키워드는 '중국'이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중국발 훈풍이 불면서 잘나가던 한류는, 사드 배치 이후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중국에 웃고 울 수 밖에 없는 한류의 현실을, 김빛이라 기자가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드라마 한류 부활의 신호탄이 된 '태양의 후예’.

주인공들의 패션부터 화장품, 촬영지까지 관심을 모았고, 중국 공안은 '송중기 상사병 주의보’를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첸장위성TV(지난 3월) : "공안은 매우 엄숙하고 진지하게, '드라마에 너무 빠지면 위험하고 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난 7월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중국 인기 드라마 여주인공 역을 맡은 유인나 씨가 갑자기 대만 배우로 교체됐고, 예능 프로그램에선, 가수 싸이가 모자이크 된 채 전파를 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 부인했지만, 사드를 빌미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손장현(중국 현지 영화감독) : "역사적 갈등 때문에 일본 상업문화에 대해 중국에서 차단을 시켰었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거든요. 벌어지는 이런 상황 자체가 단 시간에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

반면 중국 젊은층 사이에 한국 드라마는 여전히 큰 인기입니다.

<인터뷰> 리신위에(중국 베이징 시민) :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드라마 내용이나 주인공들의 연기가 좋아서, 여전히 계속 시청하고 있거든요."

우리 드라마들은, 한국 방영과 동시에 중국 SNS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한류를) 경제수익 모델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차원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그걸 잘 살려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박의 꿈을 노린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선택과 집중해서..."

결국 중국 시장에 대한 맞춤형 상품 전략과 함께 동남아 등 시장 다각화 노력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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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수난시대…중국에 웃고 울고
    • 입력 2016-12-31 21:48:35
    • 수정2016-12-31 23: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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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6년, 문화계의 최대 키워드는 '중국'이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중국발 훈풍이 불면서 잘나가던 한류는, 사드 배치 이후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중국에 웃고 울 수 밖에 없는 한류의 현실을, 김빛이라 기자가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드라마 한류 부활의 신호탄이 된 '태양의 후예’.

주인공들의 패션부터 화장품, 촬영지까지 관심을 모았고, 중국 공안은 '송중기 상사병 주의보’를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첸장위성TV(지난 3월) : "공안은 매우 엄숙하고 진지하게, '드라마에 너무 빠지면 위험하고 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난 7월 분위기는 바뀌었습니다.

중국 인기 드라마 여주인공 역을 맡은 유인나 씨가 갑자기 대만 배우로 교체됐고, 예능 프로그램에선, 가수 싸이가 모자이크 된 채 전파를 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 부인했지만, 사드를 빌미로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손장현(중국 현지 영화감독) : "역사적 갈등 때문에 일본 상업문화에 대해 중국에서 차단을 시켰었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거든요. 벌어지는 이런 상황 자체가 단 시간에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

반면 중국 젊은층 사이에 한국 드라마는 여전히 큰 인기입니다.

<인터뷰> 리신위에(중국 베이징 시민) :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드라마 내용이나 주인공들의 연기가 좋아서, 여전히 계속 시청하고 있거든요."

우리 드라마들은, 한국 방영과 동시에 중국 SNS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 "(한류를) 경제수익 모델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차원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 그걸 잘 살려나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박의 꿈을 노린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선택과 집중해서..."

결국 중국 시장에 대한 맞춤형 상품 전략과 함께 동남아 등 시장 다각화 노력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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