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이쯤 되어야 요즘 순대…톡톡 튀는 이색 순대

입력 2017.01.03 (08:41) 수정 2017.01.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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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떡볶이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간식 중 하나가 바로 순대입니다.

떡볶이 국물 찍어먹는 순대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저는 순대 하면 순댓국부터 떠오릅니다.

들깨 듬뿍 들어간 국물에서 순대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오늘은 그냥 순대 말고 이색 순대 얘기 해 봅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순대가 얼마나 된 음식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뭐 학교 다닐때 부터 먹은 기억이 나니까 20~30년쯤? 아닙니다.

천 5백년 역사를 가진 음식입니다.

6세기 중국에서 만들어진 고서에는 이미 순대 만드는 법이 기록돼 있다고 하니, 순대 역사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순대는 돼지나 소의 창자 속에 당면이나 다른 재료들을 넣어서 삶거나 쪄서 만든 음식인데, 오징어나 명태, 가지 같은 것에 양념한 속을 넣고 찐 음식도 순대입니다.

개성 강한 시대니만큼, 순대 변화무쌍합니다.

이쯤 되어야 요즘 순대 명함 내민다는데요, 이색 순대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우리에게 익숙한 순대입니다. 먹음직스럽죠.

돼지창자에 당면과 채소 넣고 삶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긴 세월을 함께 하며 지역과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을 거듭해 왔는데요.

먼저 만나볼 순대는 독특한 색을 자랑합니다.

<녹취> “여기 순대 하나만 주세요.”

<녹취> “네~ 순대 나왔습니다.”

늘 봐온 평범한 순대는 잠시 잊어주세요.

검정, 흰색, 노란색까지 삼색 순대입니다.

<인터뷰> 서인성 (순대 전문점 운영) : “건강에 좋은 재료를 넣어볼까 해서 이것저것 넣어보다가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순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주 예쁜 색이 도는 건 아니지만 색깔 옷 입은 순대 특이하죠?

어떤 것들로 색을 냈는지 삼색 순대 만드는 과정을 살짝 들여다봤습니다.

먼저 순대의 주요 속이 되는 찹쌀을 1시간 동안 불린 후 대형 시루에 넣고 찝니다.

그리고 이 하얀 덩어리를 넣고 반죽을 하는데요.

<인터뷰> 서인성 (순대 전문점 운영) : “돼지비계를 볶아서 기름을 만든 건데요. 돼지비계는 속을 만들 때 찹쌀이 너무 들러붙지 않게끔 하는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서 맛도 고소하게 하고요.“

특히 이 돼지비계 덕분에 식감도 부드러워지고, 맛도 깊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순대 속을 만들어볼까요.

당근, 양파, 대파 등 채소들을 잘게 다집니다. 노란순대의 비밀은 카레 가루였습니다.

거기에 쪄낸 찹쌀과 돼지비계를 볶은 기름, 그리고 당면을 붓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미리 손질해둔 돼지 소창에 순대 소를 밀어 넣어주면 되는데요.

속을 채운 순대를 끓는 물에 약 15~20분 정도 삶으니, 노란색의 카레 순대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엔 흰색 순대입니다. 고추가 핵심인데요, 아주 칼칼한 맛을 냅니다.

순대를 만들 때, 소나 돼지의 피인 ‘선지’ 대신 청양 고추를 넣고 찹쌀과 당면, 채소만을 넣어 반죽해 순대를 뽑아내면 찹쌀의 색이 그대로 살아있는 하얀 순대가 됩니다.

선지가 들어간 일반 순대와 흑백 대비를 이루죠.

다양한 색만큼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삼색 순대! 과연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광인 (경기도 부천시) : “굉장히 맛이 좋고 입맛이 당기는데요.”

<인터뷰> 최순규 (인천시 남동구) : “종류가 다양하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아요.“

순대의 변신,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순대도 분위기 좀 잡으며 근사하게 먹어봅니다.

철판 위에 스테이크처럼 먹음직스럽게 담긴 순대~

이건 나이프로 썰어줘야 제 맛입니다. 집게로 잡고 한입 크기로 살짝 잘라봅니다.

꽉 찬 속~ 입 안 가득 고소한 맛이 퍼지는데요. 그 맛이 궁금합니다.

<인터뷰> 조주영 (서울시 동작구) : “스테이크 맛이 나요. 신기하게 순대인데도 스테이크 맛이 나요. 맛있네요.”

순대 스테이크도 만들어지는 과정 살짝 들여다봅니다.

먼저 해바라기 씨, 흑미, 녹두 등 몸에 좋은 곡류와 견과류를 넣고 파, 양파, 양배추 등 20여 가지 재료를 한데 섞어줍니다.

그리고 피자도 아닌 순대인데 모차렐라 치즈를 넣습니다.

<인터뷰> 서우철 (주방장) : “치즈가 들어가면 응고도 되고 맛도 있고 터지지도 않아서 선지 대신에 들어가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돼지 앞다릿살을 넣고 모든 재료들을 잘 버무린 후 깨끗하게 손질한 소창에 아낌없이 꽉꽉 채웁니다.

끓는 물에 삶은 뒤 뜨겁게 달군 철판 위에서 살짝 구워주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순대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평소 먹던 순대와는 생김새도 먹는 방법도 다르지만 순대 본연의 맛에 더해진 무언가에 끌려 계속 손이 갑니다.

<인터뷰> 정채림 (서울시 송파구) : “비리지도 않고 쫀득쫀득하고 맛있어요.”

이곳에서는 순대가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데요.

<녹취> “삼계탕 세 개 주세요.”

순대전문점에서 삼계탕을 찾는 손님들.

나온 메뉴도 삼계탕이 맞는데요.

닭의 배를 가르자 순대가 등장~ 순대를 품은 닭이었습니다. 순대가 어쩌다 삼계탕 속에 들어가게 된 걸까요?

<인터뷰> 홍진우 (순대 전문점 운영) : “어떻게 하면 순대를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연구하다 보니까 나온 메뉴입니다.”

순대 삼계탕, 만드는 과정입니다.

먼저 닭발과 수삼, 대추를 넣고 육수를 내줍니다.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면 재료들을 모두 건져냅니다.

오롯이 육수만 남긴 후, 육수의 깊은 맛이 순대 속에 배도록 육수에 순대를 삶아줍니다.

그리고 삶은 순대는 바로 얼음물로 식혀주는데요.

<인터뷰> 홍진우 (순대 전문점 운영) : “순대를 바로 급랭을 시키지 않고 뜨거운 상태로 넣으면 순대가 터져서 급랭을 해서 쓰고 있습니다.”

다시 차갑게 식힌 순대를 찹쌀, 대추 등과 함께 닭의 뱃속에 넣고 압력 밥솥에 푹 삶아주면 순대를 품은 삼계탕이 완성됩니다.

닭과 순대의 만남만큼이나 놀라운 순대가 또 있습니다.

간장 새우가 활약을 한다는데요.

<인터뷰> 홍진우 (순대 전문점 운영) : “간장 새우 순대가 있습니다.”

간장 새우 순대, 조리 과정은 어떨까요?

3일 동안 새우를 우려낸 간장에 양파 레몬을 곁들이고, 삶은 순대와 함께 살짝 졸여주기만 하면 간장 새우 순대 완성!

달콤 짭조름한 간장 새우와 순대의 만남

이런 순대 처음이라는데요,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채영 (경기도 수원시) : “새우도 먹고 순대도 먹어서 일석이조 같아요. 매우 맛있는 것 같아요.“

그냥 순대의 맛과 영양에 독특함을 더했습니다. 독특해서 더 끌리는 이색 순대가 있어 식탁이 더 풍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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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이쯤 되어야 요즘 순대…톡톡 튀는 이색 순대
    • 입력 2017-01-03 08:42:53
    • 수정2017-01-03 1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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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떡볶이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간식 중 하나가 바로 순대입니다.

떡볶이 국물 찍어먹는 순대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저는 순대 하면 순댓국부터 떠오릅니다.

들깨 듬뿍 들어간 국물에서 순대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오늘은 그냥 순대 말고 이색 순대 얘기 해 봅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순대가 얼마나 된 음식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뭐 학교 다닐때 부터 먹은 기억이 나니까 20~30년쯤? 아닙니다.

천 5백년 역사를 가진 음식입니다.

6세기 중국에서 만들어진 고서에는 이미 순대 만드는 법이 기록돼 있다고 하니, 순대 역사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순대는 돼지나 소의 창자 속에 당면이나 다른 재료들을 넣어서 삶거나 쪄서 만든 음식인데, 오징어나 명태, 가지 같은 것에 양념한 속을 넣고 찐 음식도 순대입니다.

개성 강한 시대니만큼, 순대 변화무쌍합니다.

이쯤 되어야 요즘 순대 명함 내민다는데요, 이색 순대 바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우리에게 익숙한 순대입니다. 먹음직스럽죠.

돼지창자에 당면과 채소 넣고 삶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긴 세월을 함께 하며 지역과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을 거듭해 왔는데요.

먼저 만나볼 순대는 독특한 색을 자랑합니다.

<녹취> “여기 순대 하나만 주세요.”

<녹취> “네~ 순대 나왔습니다.”

늘 봐온 평범한 순대는 잠시 잊어주세요.

검정, 흰색, 노란색까지 삼색 순대입니다.

<인터뷰> 서인성 (순대 전문점 운영) : “건강에 좋은 재료를 넣어볼까 해서 이것저것 넣어보다가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순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주 예쁜 색이 도는 건 아니지만 색깔 옷 입은 순대 특이하죠?

어떤 것들로 색을 냈는지 삼색 순대 만드는 과정을 살짝 들여다봤습니다.

먼저 순대의 주요 속이 되는 찹쌀을 1시간 동안 불린 후 대형 시루에 넣고 찝니다.

그리고 이 하얀 덩어리를 넣고 반죽을 하는데요.

<인터뷰> 서인성 (순대 전문점 운영) : “돼지비계를 볶아서 기름을 만든 건데요. 돼지비계는 속을 만들 때 찹쌀이 너무 들러붙지 않게끔 하는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서 맛도 고소하게 하고요.“

특히 이 돼지비계 덕분에 식감도 부드러워지고, 맛도 깊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순대 속을 만들어볼까요.

당근, 양파, 대파 등 채소들을 잘게 다집니다. 노란순대의 비밀은 카레 가루였습니다.

거기에 쪄낸 찹쌀과 돼지비계를 볶은 기름, 그리고 당면을 붓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미리 손질해둔 돼지 소창에 순대 소를 밀어 넣어주면 되는데요.

속을 채운 순대를 끓는 물에 약 15~20분 정도 삶으니, 노란색의 카레 순대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엔 흰색 순대입니다. 고추가 핵심인데요, 아주 칼칼한 맛을 냅니다.

순대를 만들 때, 소나 돼지의 피인 ‘선지’ 대신 청양 고추를 넣고 찹쌀과 당면, 채소만을 넣어 반죽해 순대를 뽑아내면 찹쌀의 색이 그대로 살아있는 하얀 순대가 됩니다.

선지가 들어간 일반 순대와 흑백 대비를 이루죠.

다양한 색만큼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삼색 순대! 과연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광인 (경기도 부천시) : “굉장히 맛이 좋고 입맛이 당기는데요.”

<인터뷰> 최순규 (인천시 남동구) : “종류가 다양하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아요.“

순대의 변신,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순대도 분위기 좀 잡으며 근사하게 먹어봅니다.

철판 위에 스테이크처럼 먹음직스럽게 담긴 순대~

이건 나이프로 썰어줘야 제 맛입니다. 집게로 잡고 한입 크기로 살짝 잘라봅니다.

꽉 찬 속~ 입 안 가득 고소한 맛이 퍼지는데요. 그 맛이 궁금합니다.

<인터뷰> 조주영 (서울시 동작구) : “스테이크 맛이 나요. 신기하게 순대인데도 스테이크 맛이 나요. 맛있네요.”

순대 스테이크도 만들어지는 과정 살짝 들여다봅니다.

먼저 해바라기 씨, 흑미, 녹두 등 몸에 좋은 곡류와 견과류를 넣고 파, 양파, 양배추 등 20여 가지 재료를 한데 섞어줍니다.

그리고 피자도 아닌 순대인데 모차렐라 치즈를 넣습니다.

<인터뷰> 서우철 (주방장) : “치즈가 들어가면 응고도 되고 맛도 있고 터지지도 않아서 선지 대신에 들어가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돼지 앞다릿살을 넣고 모든 재료들을 잘 버무린 후 깨끗하게 손질한 소창에 아낌없이 꽉꽉 채웁니다.

끓는 물에 삶은 뒤 뜨겁게 달군 철판 위에서 살짝 구워주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순대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평소 먹던 순대와는 생김새도 먹는 방법도 다르지만 순대 본연의 맛에 더해진 무언가에 끌려 계속 손이 갑니다.

<인터뷰> 정채림 (서울시 송파구) : “비리지도 않고 쫀득쫀득하고 맛있어요.”

이곳에서는 순대가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데요.

<녹취> “삼계탕 세 개 주세요.”

순대전문점에서 삼계탕을 찾는 손님들.

나온 메뉴도 삼계탕이 맞는데요.

닭의 배를 가르자 순대가 등장~ 순대를 품은 닭이었습니다. 순대가 어쩌다 삼계탕 속에 들어가게 된 걸까요?

<인터뷰> 홍진우 (순대 전문점 운영) : “어떻게 하면 순대를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연구하다 보니까 나온 메뉴입니다.”

순대 삼계탕, 만드는 과정입니다.

먼저 닭발과 수삼, 대추를 넣고 육수를 내줍니다.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면 재료들을 모두 건져냅니다.

오롯이 육수만 남긴 후, 육수의 깊은 맛이 순대 속에 배도록 육수에 순대를 삶아줍니다.

그리고 삶은 순대는 바로 얼음물로 식혀주는데요.

<인터뷰> 홍진우 (순대 전문점 운영) : “순대를 바로 급랭을 시키지 않고 뜨거운 상태로 넣으면 순대가 터져서 급랭을 해서 쓰고 있습니다.”

다시 차갑게 식힌 순대를 찹쌀, 대추 등과 함께 닭의 뱃속에 넣고 압력 밥솥에 푹 삶아주면 순대를 품은 삼계탕이 완성됩니다.

닭과 순대의 만남만큼이나 놀라운 순대가 또 있습니다.

간장 새우가 활약을 한다는데요.

<인터뷰> 홍진우 (순대 전문점 운영) : “간장 새우 순대가 있습니다.”

간장 새우 순대, 조리 과정은 어떨까요?

3일 동안 새우를 우려낸 간장에 양파 레몬을 곁들이고, 삶은 순대와 함께 살짝 졸여주기만 하면 간장 새우 순대 완성!

달콤 짭조름한 간장 새우와 순대의 만남

이런 순대 처음이라는데요,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채영 (경기도 수원시) : “새우도 먹고 순대도 먹어서 일석이조 같아요. 매우 맛있는 것 같아요.“

그냥 순대의 맛과 영양에 독특함을 더했습니다. 독특해서 더 끌리는 이색 순대가 있어 식탁이 더 풍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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