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정규직, 임금 격차 더 커졌다

입력 2017.01.04 (06:40) 수정 2017.01.0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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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격차 해소'라는 말이 무색하게 비정규직들의 처우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정규직들의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는데요, 오히려 금융위기 때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에서 웹디자인 교육을 받고 있는 이승재 씨.

지난해 가구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8개월 만에 그만두고 정규직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이유는 임금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재(학원 수강생) : "비슷한 능력인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단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차이 때문에 임금차이가 격차가 많이 나고...."

16년째 대형마트에서 일해온 권혜선 씨는 2년 전 무기계약직이 됐지만 처우는 그대로입니다.

연봉이 1,800만여 원, 같은 일을 하는 대졸 정규직 초봉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권혜선(비정규직 근로자) : "제가 6년 전에 130만 원 받았는데 사실 지금 받는 월급이 130만 원이 안 됩니다. 그동안 정말 물가도 많이 올랐고..."

한국노동연구원이 조사한 지난해 비정규직들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53% 수준, 정규직이 100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53원만 받았다는 뜻입니다.

역대 최대의 임금 격차로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녹취> 성재민(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정규직 활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조달 계약 같은 걸 할 때 우대를 하는 그런 조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도 33%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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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정규직, 임금 격차 더 커졌다
    • 입력 2017-01-04 06:43:07
    • 수정2017-01-04 07:13:1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격차 해소'라는 말이 무색하게 비정규직들의 처우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정규직들의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는데요, 오히려 금융위기 때보다도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에서 웹디자인 교육을 받고 있는 이승재 씨.

지난해 가구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8개월 만에 그만두고 정규직 취업을 준비 중입니다.

이유는 임금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재(학원 수강생) : "비슷한 능력인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단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차이 때문에 임금차이가 격차가 많이 나고...."

16년째 대형마트에서 일해온 권혜선 씨는 2년 전 무기계약직이 됐지만 처우는 그대로입니다.

연봉이 1,800만여 원, 같은 일을 하는 대졸 정규직 초봉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권혜선(비정규직 근로자) : "제가 6년 전에 130만 원 받았는데 사실 지금 받는 월급이 130만 원이 안 됩니다. 그동안 정말 물가도 많이 올랐고..."

한국노동연구원이 조사한 지난해 비정규직들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53% 수준, 정규직이 100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53원만 받았다는 뜻입니다.

역대 최대의 임금 격차로 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녹취> 성재민(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정규직 활용도가 낮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조달 계약 같은 걸 할 때 우대를 하는 그런 조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도 33%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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