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도요타 압박…“美에 공장 지어라”

입력 2017.01.06 (21:14) 수정 2017.01.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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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까지 간섭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 차를 팔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요구인데, 통상 마찰은 물론 외교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의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드와 캐리어 등 자국 기업의 해외 공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키는 데 성공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엔 일본 기업 도요타를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도요타가 멕시코에 미국 수출용 자동차 공장을 짓겠다고 했는데,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미국에 공장을 짓든지, 아니면 국경세를 내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의 경영에까지 간섭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발언에 도요타는 주가가 1.68% 하락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요타는 기존 미국 공장을 이전하는 게 아니고 미국 내 생산이나 고용이 주는 것이 아니라며 계획을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녹취> 도요다 아키오(도요타 사장) : "(멕시코에) 가는 이상 그곳에서 사회 공헌을 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국경세 부과 발언은 간접세 부과를 제한한 세계무역기구 규정 위반 소지가 크고, 자칫 통상 마찰을 넘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트럼프가 외국 기업 경영 간섭성 발언에 이어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본격 나설 경우 복잡한 통상 마찰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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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번엔 도요타 압박…“美에 공장 지어라”
    • 입력 2017-01-06 21:16:05
    • 수정2017-01-06 21: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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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까지 간섭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 차를 팔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요구인데, 통상 마찰은 물론 외교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의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드와 캐리어 등 자국 기업의 해외 공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키는 데 성공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엔 일본 기업 도요타를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도요타가 멕시코에 미국 수출용 자동차 공장을 짓겠다고 했는데,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미국에 공장을 짓든지, 아니면 국경세를 내라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의 경영에까지 간섭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발언에 도요타는 주가가 1.68% 하락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요타는 기존 미국 공장을 이전하는 게 아니고 미국 내 생산이나 고용이 주는 것이 아니라며 계획을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녹취> 도요다 아키오(도요타 사장) : "(멕시코에) 가는 이상 그곳에서 사회 공헌을 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국경세 부과 발언은 간접세 부과를 제한한 세계무역기구 규정 위반 소지가 크고, 자칫 통상 마찰을 넘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트럼프가 외국 기업 경영 간섭성 발언에 이어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본격 나설 경우 복잡한 통상 마찰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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