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회사’ 성공기…65세 이상도 ‘실업급여’ 검토

입력 2017.01.10 (12:44) 수정 2017.01.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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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들의 일자리도 비상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가 65세 이상 취업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는데요,

직원 모두가 60~70대인 '어르신 주식회사'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에 쌓인 낙엽을 쓸고, 여기저긴 버려진 쓰레기도 한 곳에 모읍니다.

칠순을 넘긴 나이지만, 체력만큼은 아직 자신 있습니다.

<인터뷰> 변형섭(71세) : "건강에도 좋고, 나와보면 여러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까 뭔가 자꾸 얻어지는 것도 있고..."

1년 전, 국내 최초로 구청이 전액 출자해 만든 '어르신주식회사' 직원들입니다.

직원 78명은 모두 60~70대 장년들, 주 40시간 근무에 최저임금보다 40만 원 이상 많은 월평균 160만 원을 받고 정년도 71세까지 보장됩니다.

<인터뷰> 박경자(69세) : "지금 100세 시대라니까. 나는 열심히 일할 거에요. 돈도 많이 벌고..."

입소문이 나면서 공채 경쟁률은 6:1까지 치솟았고, 단순 청소일에서 사업 확장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수(68세) : "치매 같은 것도 없어지는 것 같고. 사람은 나이 들어서 일을 해야지 더 건강하고. 논다고 건강에 좋은 게 아니더라고..."

고령화로 일하려는 노인이 늘자, 정부는 고령자 명칭도 장년으로 바꾸고 관련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65세 이후에 취업을 하더라도 실업급여를 주는 방안이 검토됩니다.

또 취업 상담과 알선을 도와주는 취업성공패키지 대상자도 만 65세에서 69세로 확대돼 올해 5천 명이 추가 혜택을 받습니다.

장년층 재취업을 돕는 장년 인턴 대상자도 지난해보다 4천 명 늘어난 만 2천 명으로 확대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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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회사’ 성공기…65세 이상도 ‘실업급여’ 검토
    • 입력 2017-01-10 12:49:35
    • 수정2017-01-10 12: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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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들의 일자리도 비상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상당 기간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가 65세 이상 취업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는데요,

직원 모두가 60~70대인 '어르신 주식회사'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에 쌓인 낙엽을 쓸고, 여기저긴 버려진 쓰레기도 한 곳에 모읍니다.

칠순을 넘긴 나이지만, 체력만큼은 아직 자신 있습니다.

<인터뷰> 변형섭(71세) : "건강에도 좋고, 나와보면 여러 사람을 상대하다 보니까 뭔가 자꾸 얻어지는 것도 있고..."

1년 전, 국내 최초로 구청이 전액 출자해 만든 '어르신주식회사' 직원들입니다.

직원 78명은 모두 60~70대 장년들, 주 40시간 근무에 최저임금보다 40만 원 이상 많은 월평균 160만 원을 받고 정년도 71세까지 보장됩니다.

<인터뷰> 박경자(69세) : "지금 100세 시대라니까. 나는 열심히 일할 거에요. 돈도 많이 벌고..."

입소문이 나면서 공채 경쟁률은 6:1까지 치솟았고, 단순 청소일에서 사업 확장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수(68세) : "치매 같은 것도 없어지는 것 같고. 사람은 나이 들어서 일을 해야지 더 건강하고. 논다고 건강에 좋은 게 아니더라고..."

고령화로 일하려는 노인이 늘자, 정부는 고령자 명칭도 장년으로 바꾸고 관련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65세 이후에 취업을 하더라도 실업급여를 주는 방안이 검토됩니다.

또 취업 상담과 알선을 도와주는 취업성공패키지 대상자도 만 65세에서 69세로 확대돼 올해 5천 명이 추가 혜택을 받습니다.

장년층 재취업을 돕는 장년 인턴 대상자도 지난해보다 4천 명 늘어난 만 2천 명으로 확대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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