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직원이 금고에서 4천만 원 ‘슬쩍’

입력 2017.01.10 (12:47) 수정 2017.01.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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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민들의 출자로 만들어진 단위 수협에서 허술한 돈 관리로 심심찮게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끔 전해드리는데요.

이번에는 수협 사무실 안 금고에서 돈을 슬쩍 슬쩍 훔쳐온 제주의 한 수협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민 5천여 명이 조합원인 제주의 한 수협.

이 수협이 사무실 안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안 것은 지난달입니다.

<녹취> 제주 ○○ 수협 관계자(음성변조) : "일주일에 한 번씩 (정산)하게끔 돼있거든요. 그 당시에는 발견을 왜(못 했)냐면 속에 (가려진) 상태에서 했거든요 발견 못했거든요."

자체 조사에서 적발된 용의자는 수협 직원 34살 한 모 씨.

한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5만 원권 뭉치를 7차례나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돈이 4천만 원에 달했지만 수협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한 씨가, 2명 뿐인 금고 관리 담당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수협에서는 한시적으로 일하는 계약직 직원에게 금고 관리를 맡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횡령 혐의로 한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 한 씨는 스포츠 도박에 빠져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제주의 한 수협 출장소에서도 직원이 현금 3천8백만 원을 횡령했지만, 수협에서 경찰 수사도 의뢰하지 않아 물의를 빚는 등 지난 6년 동안 전국 수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만 50억 원에 이릅니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수협의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 감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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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협 직원이 금고에서 4천만 원 ‘슬쩍’
    • 입력 2017-01-10 12:53:18
    • 수정2017-01-10 12: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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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민들의 출자로 만들어진 단위 수협에서 허술한 돈 관리로 심심찮게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끔 전해드리는데요.

이번에는 수협 사무실 안 금고에서 돈을 슬쩍 슬쩍 훔쳐온 제주의 한 수협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민 5천여 명이 조합원인 제주의 한 수협.

이 수협이 사무실 안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안 것은 지난달입니다.

<녹취> 제주 ○○ 수협 관계자(음성변조) : "일주일에 한 번씩 (정산)하게끔 돼있거든요. 그 당시에는 발견을 왜(못 했)냐면 속에 (가려진) 상태에서 했거든요 발견 못했거든요."

자체 조사에서 적발된 용의자는 수협 직원 34살 한 모 씨.

한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동안 5만 원권 뭉치를 7차례나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돈이 4천만 원에 달했지만 수협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한 씨가, 2명 뿐인 금고 관리 담당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수협에서는 한시적으로 일하는 계약직 직원에게 금고 관리를 맡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횡령 혐의로 한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 한 씨는 스포츠 도박에 빠져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제주의 한 수협 출장소에서도 직원이 현금 3천8백만 원을 횡령했지만, 수협에서 경찰 수사도 의뢰하지 않아 물의를 빚는 등 지난 6년 동안 전국 수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만 50억 원에 이릅니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수협의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 감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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