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들 잇따라 폐사

입력 2017.01.20 (09:52) 수정 2017.01.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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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5년 만에 복원에 성공해 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들이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구조물에 희생된 것인데 공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연상태에서 짝짓기를 해 새끼 두 마리를 낳았던 암컷 황새 민황이.

행복한 시간도 잠시 넉 달 뒤 민황이는 고압선에 감전돼 폐사했습니다.

또 다른 암컷 황새 문황이도 먹이를 찾아간 양어장에서 사람이 쳐놓은 조류 퇴치용 낚싯줄에 걸려 죽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자연 방사된 황새는 모두 15마리.

이 가운데 벌써 4마리가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 희생됐습니다.

황새의 최대 위협은 고압선으로 황새 공원 주변에서만 두 마리가 감전사했습니다.

황새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선을 땅속으로 묻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녹취> 예산황새공원관계자(음성변조) : "(전선 지중화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고 해도 왜 그렇게 꼼짝도 안 하는지. 우리가 원하는 건 사방 2, 3km 정도는 (지중화 작업을) 해야 되지 않나 보는데..."

폐사가 거듭되다 보니 현재 황새의 자연 방사는 중단되고 번식도 억제되고 있는 상황,

황새 복원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경(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 : "일본에서도 황새 복원을 했었고 방사된 개체의 56%만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황사가 폐사하는 걸 안타까워함과 동시에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

사람과 황새의 공존을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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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들 잇따라 폐사
    • 입력 2017-01-20 09:57:22
    • 수정2017-01-20 10: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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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5년 만에 복원에 성공해 자연으로 돌아간 황새들이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구조물에 희생된 것인데 공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연상태에서 짝짓기를 해 새끼 두 마리를 낳았던 암컷 황새 민황이.

행복한 시간도 잠시 넉 달 뒤 민황이는 고압선에 감전돼 폐사했습니다.

또 다른 암컷 황새 문황이도 먹이를 찾아간 양어장에서 사람이 쳐놓은 조류 퇴치용 낚싯줄에 걸려 죽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자연 방사된 황새는 모두 15마리.

이 가운데 벌써 4마리가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 희생됐습니다.

황새의 최대 위협은 고압선으로 황새 공원 주변에서만 두 마리가 감전사했습니다.

황새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선을 땅속으로 묻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녹취> 예산황새공원관계자(음성변조) : "(전선 지중화에 대해) 그렇게 얘기하고 해도 왜 그렇게 꼼짝도 안 하는지. 우리가 원하는 건 사방 2, 3km 정도는 (지중화 작업을) 해야 되지 않나 보는데..."

폐사가 거듭되다 보니 현재 황새의 자연 방사는 중단되고 번식도 억제되고 있는 상황,

황새 복원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경(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 : "일본에서도 황새 복원을 했었고 방사된 개체의 56%만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황사가 폐사하는 걸 안타까워함과 동시에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

사람과 황새의 공존을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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