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조윤선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앵커 멘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잠시 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현태 기자! 두 사람 모두 법원에 도착했나요?

<리포트>

네,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은 아직 법원에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5분 정도 후면 김 전 실장이 먼저 법원에 도착하고, 5분 뒤에 조 장관이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했다고 판단하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하는 등 거짓 증언을 한 것에 위증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정부에 비판적이면서 좌파 성향을 가진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빼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만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작성했고,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에 전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과정에 김 전 실장이 개입했는 지 의심하고 있고, 그 배후에 최순실 씨나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는 잠시 후인 오전 10시30분부터 321호 법정에서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합니다.

두 사람은 심사가 끝나면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오늘 법원에서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입시·학사 특혜와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청구된 이인성 이화여대 교수 구속영장에 대한 실질심사도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