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직격탄’ 유통가…“5만 원에 맞춰드려요”
입력 2017.01.20 (12:31)
수정 2017.01.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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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후 첫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등 유통가엔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선물 상한선인 5만원 미만의 선물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양을 줄이거나 아예 원하는 품목만 골라담게 해 5만 원에 맞추는 선물세트들이 나왔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굴비를 만들기 위해 조기 다듬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조기 크기가 하나 같이 작습니다.
과거엔 무조건 큰 조기를 선호했지만 가격이 비싸다보니 요즘은 100그램 미만의 조기가 더 인깁니다.
<인터뷰> 한덕춘(수산물 가공팀) : "일반 가정에서 딱 먹기 좋은 크기에요. 그리고 맛도 더 있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굴비는 스무 마리 한 두름에 10만원 선이지만 10마리 짜리가 더 잘 팔립니다.
<인터뷰> 박영숙(굴비 판매 담당) : "5만원이면 (김영란법에) 걸린다고 그래서 4만 9,990원..."
고급선물인 수삼도 마찬가지, 예전엔 찾기도 힘들던 5만원 미만 상품들이 인깁니다.
<인터뷰> 김원숙(수삼 판매 담당) : "옛날에는 15만 원대 큰 걸로 선호하셨는데 지금은 제일 잘 나가는게 한 4만 9천 원대..."
사과 일곱개와 배 여섯개가 든 과일세트의 가격은 4만 7천 원, 꼭지를 떼지 않아 인건비를 대폭 줄인 탓에 가능한 가격입니다.
2만원 짜리 와인에 과일 몇가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만 골라담아 5만원에 맞추는 골라담기 상품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허남수(서울시구로구) : "선물 받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야죠. 좋은 걸로 넣을 수도 있고, 흔한 사과 같은 건 뺄 수도 있고..."
백화점 마다 이런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건 김영란법으로 인해 명절 선물의 구입 경향이 바뀌고 있어섭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서 한우 등 고가 상품의 판매는 1년전보다 12% 감소한 반면 5만 원 안팎의 건강식품 세트는 5% 이상 늘어 변화가 뚜렷합니다.
<인터뷰> 김병옥(서울시 종로구) : "선물 살 일도 많은데 이렇게 금액이 딱 정해지니까 5만 원선 아래로 하니까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일부 백화점은 일찌감치 설 선물 할인 판매에 들어가는 등 달라진 선물 풍조에 적응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후 첫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등 유통가엔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선물 상한선인 5만원 미만의 선물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양을 줄이거나 아예 원하는 품목만 골라담게 해 5만 원에 맞추는 선물세트들이 나왔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굴비를 만들기 위해 조기 다듬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조기 크기가 하나 같이 작습니다.
과거엔 무조건 큰 조기를 선호했지만 가격이 비싸다보니 요즘은 100그램 미만의 조기가 더 인깁니다.
<인터뷰> 한덕춘(수산물 가공팀) : "일반 가정에서 딱 먹기 좋은 크기에요. 그리고 맛도 더 있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굴비는 스무 마리 한 두름에 10만원 선이지만 10마리 짜리가 더 잘 팔립니다.
<인터뷰> 박영숙(굴비 판매 담당) : "5만원이면 (김영란법에) 걸린다고 그래서 4만 9,990원..."
고급선물인 수삼도 마찬가지, 예전엔 찾기도 힘들던 5만원 미만 상품들이 인깁니다.
<인터뷰> 김원숙(수삼 판매 담당) : "옛날에는 15만 원대 큰 걸로 선호하셨는데 지금은 제일 잘 나가는게 한 4만 9천 원대..."
사과 일곱개와 배 여섯개가 든 과일세트의 가격은 4만 7천 원, 꼭지를 떼지 않아 인건비를 대폭 줄인 탓에 가능한 가격입니다.
2만원 짜리 와인에 과일 몇가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만 골라담아 5만원에 맞추는 골라담기 상품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허남수(서울시구로구) : "선물 받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야죠. 좋은 걸로 넣을 수도 있고, 흔한 사과 같은 건 뺄 수도 있고..."
백화점 마다 이런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건 김영란법으로 인해 명절 선물의 구입 경향이 바뀌고 있어섭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서 한우 등 고가 상품의 판매는 1년전보다 12% 감소한 반면 5만 원 안팎의 건강식품 세트는 5% 이상 늘어 변화가 뚜렷합니다.
<인터뷰> 김병옥(서울시 종로구) : "선물 살 일도 많은데 이렇게 금액이 딱 정해지니까 5만 원선 아래로 하니까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일부 백화점은 일찌감치 설 선물 할인 판매에 들어가는 등 달라진 선물 풍조에 적응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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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란법 직격탄’ 유통가…“5만 원에 맞춰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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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20 12:38:48
- 수정2017-01-20 12:45:02
<앵커 멘트>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후 첫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등 유통가엔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선물 상한선인 5만원 미만의 선물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양을 줄이거나 아예 원하는 품목만 골라담게 해 5만 원에 맞추는 선물세트들이 나왔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굴비를 만들기 위해 조기 다듬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조기 크기가 하나 같이 작습니다.
과거엔 무조건 큰 조기를 선호했지만 가격이 비싸다보니 요즘은 100그램 미만의 조기가 더 인깁니다.
<인터뷰> 한덕춘(수산물 가공팀) : "일반 가정에서 딱 먹기 좋은 크기에요. 그리고 맛도 더 있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굴비는 스무 마리 한 두름에 10만원 선이지만 10마리 짜리가 더 잘 팔립니다.
<인터뷰> 박영숙(굴비 판매 담당) : "5만원이면 (김영란법에) 걸린다고 그래서 4만 9,990원..."
고급선물인 수삼도 마찬가지, 예전엔 찾기도 힘들던 5만원 미만 상품들이 인깁니다.
<인터뷰> 김원숙(수삼 판매 담당) : "옛날에는 15만 원대 큰 걸로 선호하셨는데 지금은 제일 잘 나가는게 한 4만 9천 원대..."
사과 일곱개와 배 여섯개가 든 과일세트의 가격은 4만 7천 원, 꼭지를 떼지 않아 인건비를 대폭 줄인 탓에 가능한 가격입니다.
2만원 짜리 와인에 과일 몇가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만 골라담아 5만원에 맞추는 골라담기 상품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허남수(서울시구로구) : "선물 받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야죠. 좋은 걸로 넣을 수도 있고, 흔한 사과 같은 건 뺄 수도 있고..."
백화점 마다 이런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건 김영란법으로 인해 명절 선물의 구입 경향이 바뀌고 있어섭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서 한우 등 고가 상품의 판매는 1년전보다 12% 감소한 반면 5만 원 안팎의 건강식품 세트는 5% 이상 늘어 변화가 뚜렷합니다.
<인터뷰> 김병옥(서울시 종로구) : "선물 살 일도 많은데 이렇게 금액이 딱 정해지니까 5만 원선 아래로 하니까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일부 백화점은 일찌감치 설 선물 할인 판매에 들어가는 등 달라진 선물 풍조에 적응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후 첫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등 유통가엔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선물 상한선인 5만원 미만의 선물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양을 줄이거나 아예 원하는 품목만 골라담게 해 5만 원에 맞추는 선물세트들이 나왔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굴비를 만들기 위해 조기 다듬기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조기 크기가 하나 같이 작습니다.
과거엔 무조건 큰 조기를 선호했지만 가격이 비싸다보니 요즘은 100그램 미만의 조기가 더 인깁니다.
<인터뷰> 한덕춘(수산물 가공팀) : "일반 가정에서 딱 먹기 좋은 크기에요. 그리고 맛도 더 있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굴비는 스무 마리 한 두름에 10만원 선이지만 10마리 짜리가 더 잘 팔립니다.
<인터뷰> 박영숙(굴비 판매 담당) : "5만원이면 (김영란법에) 걸린다고 그래서 4만 9,990원..."
고급선물인 수삼도 마찬가지, 예전엔 찾기도 힘들던 5만원 미만 상품들이 인깁니다.
<인터뷰> 김원숙(수삼 판매 담당) : "옛날에는 15만 원대 큰 걸로 선호하셨는데 지금은 제일 잘 나가는게 한 4만 9천 원대..."
사과 일곱개와 배 여섯개가 든 과일세트의 가격은 4만 7천 원, 꼭지를 떼지 않아 인건비를 대폭 줄인 탓에 가능한 가격입니다.
2만원 짜리 와인에 과일 몇가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만 골라담아 5만원에 맞추는 골라담기 상품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허남수(서울시구로구) : "선물 받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야죠. 좋은 걸로 넣을 수도 있고, 흔한 사과 같은 건 뺄 수도 있고..."
백화점 마다 이런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건 김영란법으로 인해 명절 선물의 구입 경향이 바뀌고 있어섭니다.
실제로 한 백화점에서 한우 등 고가 상품의 판매는 1년전보다 12% 감소한 반면 5만 원 안팎의 건강식품 세트는 5% 이상 늘어 변화가 뚜렷합니다.
<인터뷰> 김병옥(서울시 종로구) : "선물 살 일도 많은데 이렇게 금액이 딱 정해지니까 5만 원선 아래로 하니까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일부 백화점은 일찌감치 설 선물 할인 판매에 들어가는 등 달라진 선물 풍조에 적응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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