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추격전…시민들이 만취 뺑소니범 검거

입력 2017.01.21 (07:10) 수정 2017.01.21 (07: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을 시민들이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사거리.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는 차량들 차이로 외제차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직진합니다.

반대편에서 좌회전하는 오토바이를 들이받고도 그대로 질주합니다.

이를 본 운전자는 곧바로 추격에 나섭니다.

<인터뷰> 이원희(뺑소니범 검거 도운 시민) : "꽝 소리를 듣고 사고 났다고 알았어요. 굉장히 큰 사고 같았는데 (운전자가) 차에서 안 내리고 가니깐 일단 따라갔죠."

다른 시민도 추격전에 합세했습니다.

신호위반과 역주행을 거듭하던 차량,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면서 추격하던 시민의 차량을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남 일대를 13km 가까이 도망다니던 차량은 경찰차와 시민들의 차에 완전히 포위되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류재한(뺑소니범 검거 도운 시민) : "'저 사람 끝까지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경찰과 함께 잡은 겁니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 25살 곽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59%였습니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 48살 이 모 씨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민들은 경찰 표창과 포상금 100만 원을 받았지만 포상금은 모두 유족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끈질긴 추격전…시민들이 만취 뺑소니범 검거
    • 입력 2017-01-21 06:20:54
    • 수정2017-01-21 07:33: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범을 시민들이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사거리.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는 차량들 차이로 외제차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직진합니다.

반대편에서 좌회전하는 오토바이를 들이받고도 그대로 질주합니다.

이를 본 운전자는 곧바로 추격에 나섭니다.

<인터뷰> 이원희(뺑소니범 검거 도운 시민) : "꽝 소리를 듣고 사고 났다고 알았어요. 굉장히 큰 사고 같았는데 (운전자가) 차에서 안 내리고 가니깐 일단 따라갔죠."

다른 시민도 추격전에 합세했습니다.

신호위반과 역주행을 거듭하던 차량,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면서 추격하던 시민의 차량을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남 일대를 13km 가까이 도망다니던 차량은 경찰차와 시민들의 차에 완전히 포위되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인터뷰> 류재한(뺑소니범 검거 도운 시민) : "'저 사람 끝까지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경찰과 함께 잡은 겁니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 25살 곽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59%였습니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 48살 이 모 씨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민들은 경찰 표창과 포상금 100만 원을 받았지만 포상금은 모두 유족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