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검 불출석…이르면 오늘 체포영장 청구

<앵커 멘트>

최순실 씨가 오늘 박영수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체포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가 오늘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박영수 특검팀의 요구에도 특검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측은 오전 10시30분 특검팀에 팩스를 보내 강압 수사 때문에 특검에 출석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 측은 형사재판에서 검찰과 특검에서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가 특검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달 24일 처음 특검 조사를 받은 후 특검의 세 차례 소환 통보에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고,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후인 지난 4일에는 정신적 충격, 9일에는 탄핵심판 출석과 형사재판 준비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조사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혐의를 뒷받침하려는 특검팀의 계획도 일정정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오후 최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최 씨를 강제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다음 달 초로 계획하고 있는 박 대통령 조사를 위해서는 최 씨에 대한 보강조사가 필요하고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