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 불…하마터면 대형사고

입력 2017.01.22 (21:16) 수정 2017.01.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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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2일) 아침,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강장으로 들어가던 지하철 전동차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전동차 아래에서 뿌연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녹취> "야 이거 큰일이다"

등산복 차림의 시민이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자욱한 연기에 승강장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역무실에선 긴급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안내방송을 내보냅니다.

<녹취> "차량 고장으로 조치 중에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열차가 멈추는 과정에서 두차례 폭발음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당시 전동차 탑승객 : "처음엔 큰 쾅 소리가 났거든요. 폭발음처럼."

<녹취> 당시 전동차 탑승객 : "위험한 상황이 아니니까 그냥 기다려달라는 멘트만 있었어요."

하지만 매케한 냄새에 연기까지 차오르자 70여명의 승객들은 곧바로 문을 열고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녹취> 당시 전동차 탑승객 : "타는 냄새 난다, 주변 사람한테 그랬더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그때부터 맞다, 그럼 우리 나가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운행은 50분 동안 전면 중단됐습니다.

승객들은 열차가 사고 15분전쯤 강변역에서도 전기공급 중단으로 한차례 멈춰섰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은 사고차량을 기지로 옮겨 사고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서울메트로측은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입장이지만 대피방송이 나온 시점은 승객 대부분이 대피한 후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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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 불…하마터면 대형사고
    • 입력 2017-01-22 21:17:18
    • 수정2017-01-23 1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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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2일) 아침,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강장으로 들어가던 지하철 전동차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전동차 아래에서 뿌연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녹취> "야 이거 큰일이다" 등산복 차림의 시민이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자욱한 연기에 승강장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역무실에선 긴급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안내방송을 내보냅니다. <녹취> "차량 고장으로 조치 중에 있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은 열차가 멈추는 과정에서 두차례 폭발음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당시 전동차 탑승객 : "처음엔 큰 쾅 소리가 났거든요. 폭발음처럼." <녹취> 당시 전동차 탑승객 : "위험한 상황이 아니니까 그냥 기다려달라는 멘트만 있었어요." 하지만 매케한 냄새에 연기까지 차오르자 70여명의 승객들은 곧바로 문을 열고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녹취> 당시 전동차 탑승객 : "타는 냄새 난다, 주변 사람한테 그랬더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그때부터 맞다, 그럼 우리 나가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운행은 50분 동안 전면 중단됐습니다. 승객들은 열차가 사고 15분전쯤 강변역에서도 전기공급 중단으로 한차례 멈춰섰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은 사고차량을 기지로 옮겨 사고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서울메트로측은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입장이지만 대피방송이 나온 시점은 승객 대부분이 대피한 후였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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