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김기춘 블랙리스트 주도”

입력 2017.01.23 (18:02) 수정 2017.01.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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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영수 특검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준혁 기자, 유진룡 전 장관이 오후에 소환이 됐죠?

<리포트>

네, 유 전 장관은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는데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 전 장관은 20분이 넘도록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고, 김기춘 전 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이를 주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차별하기 위해 '좌익'이라는 누명을 씌운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고요.

"국가 예산과 제도를 이용해 비판 세력을 핍박한 것은 민주적 기본 질서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지난 2014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차별, 배제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유 전 장관이 의혹의 핵심 인물로 김 전 실장을 지목한 만큼,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 실행까지의 과정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조금 전 발부했습니다.

특검팀은 체포 영장 시한인 48시간 동안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수 있도록 최 씨의 재판 날짜 등을 고려해 소환 날짜를 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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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룡 “김기춘 블랙리스트 주도”
    • 입력 2017-01-23 18:04:07
    • 수정2017-01-23 18:20:17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박영수 특검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준혁 기자, 유진룡 전 장관이 오후에 소환이 됐죠?

<리포트>

네, 유 전 장관은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는데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 전 장관은 20분이 넘도록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있었고, 김기춘 전 실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뒤 이를 주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차별하기 위해 '좌익'이라는 누명을 씌운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고요.

"국가 예산과 제도를 이용해 비판 세력을 핍박한 것은 민주적 기본 질서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지난 2014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차별, 배제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유 전 장관이 의혹의 핵심 인물로 김 전 실장을 지목한 만큼,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 실행까지의 과정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조금 전 발부했습니다.

특검팀은 체포 영장 시한인 48시간 동안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수 있도록 최 씨의 재판 날짜 등을 고려해 소환 날짜를 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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