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한 끼로 온정 나눠요

입력 2017.01.24 (06:52) 수정 2017.01.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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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소의 온정은 더 훈훈합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이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내놓는 이웃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류재현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4년째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차를 운영하는 최영진 씨.

4백 명 분의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장을 봅니다.

일주일에 다섯 끼, 식사 준비는 된 일이지만, 배고픈 노인들을 생각하면 하루도 쉴 수가 없습니다.

<녹취> "아침에 온 겁니까? 이거 하나 실읍시다."

시각장애인인 최 씨는 자신은 임대아파트에 살면서도, 무대공연 사업 등으로 번 돈 대부분을 급식비로 쓰고 있습니다.

한 달 비용은 천만 원, 아껴도 아껴도 늘 빠듯합니다.

<인터뷰> 최영진(대구 '사랑해 밥차' 대표) : "봉사라는 게 상당히 매력 있습니다. 얻어먹는 재미도 있겠지만, 주는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운영하는 남세현 씨.

IMF 당시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적도 있지만 가장 어려운 시절 시작한 급식 봉사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2년째, 매달 3백만 원씩을 들여 급식봉사를 해 온 남 씨의 정성에, 배식을 받던 노숙인들이 어느덧 함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세현(대구 하담봉사단장) : "굉장히 보람 있을 때는 (그릇을) 다 비울 때...이 추운 날씨에도 한 끼를 먹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는 그 모습이 정말 보람 있어요. "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더운밥 한 끼를 나누는 온정이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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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밥 한 끼로 온정 나눠요
    • 입력 2017-01-24 06:56:14
    • 수정2017-01-24 07:22: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소의 온정은 더 훈훈합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이들을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내놓는 이웃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류재현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4년째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차를 운영하는 최영진 씨.

4백 명 분의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직접 장을 봅니다.

일주일에 다섯 끼, 식사 준비는 된 일이지만, 배고픈 노인들을 생각하면 하루도 쉴 수가 없습니다.

<녹취> "아침에 온 겁니까? 이거 하나 실읍시다."

시각장애인인 최 씨는 자신은 임대아파트에 살면서도, 무대공연 사업 등으로 번 돈 대부분을 급식비로 쓰고 있습니다.

한 달 비용은 천만 원, 아껴도 아껴도 늘 빠듯합니다.

<인터뷰> 최영진(대구 '사랑해 밥차' 대표) : "봉사라는 게 상당히 매력 있습니다. 얻어먹는 재미도 있겠지만, 주는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운영하는 남세현 씨.

IMF 당시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적도 있지만 가장 어려운 시절 시작한 급식 봉사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2년째, 매달 3백만 원씩을 들여 급식봉사를 해 온 남 씨의 정성에, 배식을 받던 노숙인들이 어느덧 함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세현(대구 하담봉사단장) : "굉장히 보람 있을 때는 (그릇을) 다 비울 때...이 추운 날씨에도 한 끼를 먹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는 그 모습이 정말 보람 있어요. "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더운밥 한 끼를 나누는 온정이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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