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 또…한국인 협박 무장강도

입력 2017.01.24 (21:36) 수정 2017.01.2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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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필리핀 경찰에게 납치·살해된 사건, 보도해드렸죠.

이 사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필리핀 경찰들은 한국인들을 연행한 후 실탄까지 쏘며 돈을 뜯어냈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말 필리핀 앙헬레스의 한 주택에 현지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경찰들은 인터넷 도박장 신고를 받았다며 한국인 2명을 총으로 위협한 뒤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파출소에서 46만원을 빼앗은 경찰들은 납치한 한국인들을 인근 사격장으로 데려가 돈을 더 내놓으라며 협박했습니다.

이번엔 눈을 가리고 위협사격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대희(주 필리핀 대한민국 경찰영사) : "양이 안 찼는지 사격장으로 데려가서 공중에 총을 막 쏘면서 협박했다고 하더라고요. 30만 페소(7백만 원)를 건네준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풀려났습니다."

현직 경찰이 한국인을 상대로 무장 강도짓을 한 것입니다.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현지 경찰에게 살해 된 뒤 또 다른 한국인의 피해 사실이 드러나자 필리핀 경찰청은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인 피살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경찰청장에 대해 경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때문에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경찰관의 범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주재 우리 대사관은 오늘(24일)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50대 한인 피살 사건 진상 규명과 치안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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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경찰 또…한국인 협박 무장강도
    • 입력 2017-01-24 21:38:41
    • 수정2017-01-24 2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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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필리핀 경찰에게 납치·살해된 사건, 보도해드렸죠.

이 사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필리핀 경찰들은 한국인들을 연행한 후 실탄까지 쏘며 돈을 뜯어냈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말 필리핀 앙헬레스의 한 주택에 현지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경찰들은 인터넷 도박장 신고를 받았다며 한국인 2명을 총으로 위협한 뒤 강제로 연행했습니다.

파출소에서 46만원을 빼앗은 경찰들은 납치한 한국인들을 인근 사격장으로 데려가 돈을 더 내놓으라며 협박했습니다.

이번엔 눈을 가리고 위협사격까지 했습니다.

<녹취> 김대희(주 필리핀 대한민국 경찰영사) : "양이 안 찼는지 사격장으로 데려가서 공중에 총을 막 쏘면서 협박했다고 하더라고요. 30만 페소(7백만 원)를 건네준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풀려났습니다."

현직 경찰이 한국인을 상대로 무장 강도짓을 한 것입니다.

50대 한국인 사업가가 현지 경찰에게 살해 된 뒤 또 다른 한국인의 피해 사실이 드러나자 필리핀 경찰청은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인 피살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경찰청장에 대해 경질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때문에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경찰관의 범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주재 우리 대사관은 오늘(24일)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50대 한인 피살 사건 진상 규명과 치안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마닐라에서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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